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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결국 3전 전패로 올림픽 조별예선을 마무리했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B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84-102로 패했다.


경기 초반을 제외하면 브라질에 계속 끌려다닌 완패였다.


한 때 20점 가까이 격차가 벌어질 정도였다. 일본은 초반 5점 차 리드를 잡았고 3쿼터 중반 이후에는 무서운 기세로 점수 차를 좁히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브라질의 높이에 압도당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4-49로 크게 밀렸고, 마침 60.7%에 육박했던 브라질의 3점에 수비가 무너졌다. 이날 브라질은 17개의 3점을 폭격했다.


일본은 조쉬 호킨슨이 26점 10리바운드, 에이스 카와무라 유키가 21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야투율이 39.5%에 머물 정도로 공격 코트 효율이 좋지 않았다. 16개의 3점을 터트렸지만 브라질의 외곽 공세에 3점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기록,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브라질을 잡았다면 조 3위로 기적적인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그 꿈마저 무너졌다.


돌이켜보면 2차전이었던 프랑스전이 두고 두고 아쉬울 올림픽이다. 당시 일본은 4쿼터 종료 직전 4점 차 리드를 잡으며 승리에 매우 가까워졌지만, 마지막 수비 포제션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프랑스에 4점 플레이를 허용, 프랑스에 극적인 동점 상황을 내줬다. 결국 연장에서 기세가 꺾이며 패했던 일본이다.


프랑스전 도중 U파울 누적으로 조기 퇴장당한 하치무라 루이가 부상으로 브라질전은 아예 뛰지 못하는 등 악재도 겹쳤다. NBA 진출을 앞두고 있는 카와무라 유키의 활약, 귀화 선수 조쉬 호킨슨의 고효율 플레이는 그나마 위안거리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올림픽 진출 팀이었던 일본은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찾아온 원정 올림픽 무대를 그렇게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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