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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와 계약하기 위해 은퇴를 번복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주전 골키퍼인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잃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테어 슈테겐은 전반 종료직전 코너킥에서 공중볼을 잡기 위해 떠올랐다가 불안하게 착지한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테어 슈테겐은 곧바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테어 슈테겐은 큰 부상이라는 걸 직감했다. 검사 결과 테어 슈테겐의 부상은 우측 무릎 슬개건 파열이었다. 테어 슈테겐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테어 슈테겐이 4년 전에 우측 무릎 슬개건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장기 부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부위를 또 다쳤다. 마누엘 노이어가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테어 슈테겐이 드디어 독일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는데, 곧바로 초대형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백업 골키퍼인 이냐키 페냐가 있지만 1시즌을 통째로 주전을 맡길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 이적시장은 닫혔지만 스페인 라리가에 있는 특별한 규정을 활용할 수 있다. 라리가는 최소 4개월 재활이 필요한 선수가 발생하면 새로운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단 이적료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자유계약(FA) 신분인 선수로만 가능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에게 연락을 넣었다. 슈체스니는 아스널에서 성장한 선수다. 2010~2011시즌 아스널 주전 골키퍼로 깜짝 도약해 한때 아스널의 미래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트르 체흐가 영입되면서 주전 자리를 잃어버렸다.

슈체스니는 AS로마 임대를 떠나 맹활약하면서 커리어 반전을 이뤄냈다. 다음 시즌에 유벤투스로 이적해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가 됐다. 아스널에서의 이미지와 다르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슈체스니는 정말로 훌륭한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2018~2019시즌 유벤투스 주전 골키퍼로 도약하더니 슈체스니는 단 1시즌도 주전 골키퍼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유벤투스에서만 무려 252경기에나 출전하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인정을 받았다. 유벤투스에서 트로피도 많이 차지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슈체스니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후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연결됐지만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가 은퇴를 선언했지만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제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슈체스니는 바르셀로나에 연락에 은퇴를 번복했다. 그는 스페인 스포르트를 통해 “난 지금 바르셀로나와 대화 중이며 Barca 이적을 고려 중입니다. 내 경력을 위해 이 선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무례한 일이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다“고 말했다.

다만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와 계약과 관련된 잔여 사항이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와 잘 협상하면서 슈체스니 영입에 성공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5일 개인 SNS를 통해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며 계약이 성사됐을 때만 붙이는 HERE WE GO를 달았다. “슈체스니는 FA로 합류한다. 거래가 성사됐다. 슈체스니는 은퇴했찌만 바르셀로나와 계약에 테어 슈테겐의 대체자로 1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내일 스페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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