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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첫 시즌과 달리 두 번째 시즌 개막부터 위기다. '북런던 더비'의 충격이 컸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최대 라이벌이자 앙숙인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아스널은 '캡틴' 마르틴 외데가르드를 비롯해 '중원의 핵' 데클란 라이스와 미켈 메리노가 결장했다. 와데가르드와 메리노는 부상, 라이스는 퇴장 징계로 토트넘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반전의 기회였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아스널에 승리한 것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인 2022년 5월 13일이다.

지난 시즌 두 차례의 만남에선 아스널이 1승1무로 우세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매듭을 풀지 못했다. 아스널은 토트넘에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캡틴' 손흥민을 향해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앙숙'인 아스널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그는 아스널 전 후 “경기를 지배했지만, 세트피스에서 골을 내줬다. 지난 시즌과 똑같은 좌절감을 느꼈고,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발전해야 하며, 힘겨운 순간에 똘똘 뭉쳐야 한다“며 “선수들은 골을 넣을 책임을 져야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려고, 냉정하게 하는 것이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팬들은 “경기를 지배했다“는 손흥민의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팬캐스트는 '손흥민은 팀의 무딘 공격에 일부 책임이 있다. 그는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제공되지 못했고, 그는 코번트리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야 한다'며 '또한 윌슨 오도베르가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제공받아야 할 것'이라고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SNS를 통해서도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주장이다', '경기장에서 리더십이 없다', '팀은 아무것도 지배하지 못하고 패배했다'라며 볼멘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그만큼 상대가 아스널이라 팬들의 상실감은 컸다.

하지만 손흥민의 지적대로 문제는 세트피스였다. 아스널은 토트넘을 상대로 최근 넣은 4골 중 3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었다. 더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세트피스로만 18골을 내줬다. 아예 세트피스 전문 코치가 없는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반면 아스널은 2021년 세트피스 전담인 니콜라스 조버 코치 영입 뒤 코너킥에서 43골을 터트렸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정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세트피스를 잘 막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대가를 치렀다. 아스널은 세트피스에서 강력하고 무서운 팀이다. 패스는 정확했고, 마갈량이스는 항상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한 명이 아니라 모두가 그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사람들은 내가 세트피스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꽤 오래 전부터 말하고 있다. 우린 항상 세트피스에 대해 노력한다. 이것을 통해 계속 배우고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고작 승점 4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1승1무2패, 13위로 떨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정중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8일 토트넘의 분위기를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공개적으로 선수들에게 자신을 믿고,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의심하는 비판자들을 무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유로운 공격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고 고수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단다. 그 메시지는 선수단에 명확하게 전달됐다는 것이 '데일리메일'의 보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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