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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역사상 첫 폭염 취소가 내려진 2일. 잠실구장 역시 더웠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그들이 보는 주요 선수는 올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내야수 김혜성이다.

김혜성이 스카우트들이 더운 날씨 속에도 잠실구장을 찾은 보람을 느끼게 했다. 김혜성은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2루수로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만루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올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김혜성은 최근 2번 타자였던 로니 도슨이 오른쪽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를 대신해 2분 타자로 나서고 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기 때분에 2번이든 3번이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회초 좌익수 플라이, 3회초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초엔 1사후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6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4-4 동점이던 9회초엔 1루수앞 정면으로 굴러가는 땅볼로 또 아웃. 그래도 연장 10회초 2사 만루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자신에게 온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결승타 상황을 묻자 자신의 앞 타자인 이주형 얘기부터 했다. 김혜성은 “(이)주형이가 타석에 들어갈 때 응원하면서 꼭 쳐라고 했는데 몸에 맞는 볼로 나가더라“면서 “주형이가 나가면서 나보고 '형이 해결하세요'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오케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친 비결은 '공보고 공치기'라고. 김혜성은 “타석에서 항상 잘 안되는 것이긴 하지만 항상 똑같은 똑같은 마음으로 치려고 한다“는 김혜성은 “그래서 평소대로 '공보고 공치기'를 했다“

김혜성은 해외 진출을 앞둔 마지막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일 현재 타율 3할3푼6리, 121안타, 11홈런, 61타점을 기록 중. 타율은 지난해(0.335)보다 높은 상황이고, 안타는 현재 페이스라면 172개의 안타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186개 보다는 적을 수 있다. 홈런은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치며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쓰고 있다. 타점도 지난 2021년의 66타점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상위권 팀들도 겨로 무시할 수없는 역대 가장 잘하는 꼴찌팀을 이끄는 김혜성은 그 원동력으로 그래도 5강을 꼽았다. 김혜성은 “아직 끝난게 아니지 않나. 결과는 모른다“면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아직 최하위로 시즌이 마무리된 건 아니다. 아직 모른다“며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최하위가 아니길 바라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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