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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영국 축구에서 경기 도중 선수가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더선'에 따르면 골을 넣은 A선수가 경기 중 수갑 채워진 채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순간을 공개했다. A선수는 논리그인 웨일스 사우스리그(2부)의 바글란 드랜곤즈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7일 캄브리안 셀틱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7분 교체투입돼 '신기'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쳤다. 31세인 A선수는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경찰 2명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그를 끌고나갔다. '웨일스 리그의 평범한 일상'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상대 팀은 뼈아팠다.

적장인 사이먼 베리 캄브리안 셀틱 감독은 “그는 경기장에 들어와서 경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2골을 도와 동점을 만든 다음 결승골을 넣었다“며 “그는 20분 동안 정말 잘 뛰었는데 경찰이 와서 그를 끌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경기가 3분간 중단되었고, 바글란 드래곤즈는 체포되기전 그를 교체해야 했다. 미친 몇 분이었고, 약간 초현실적이었다. 경찰이 조금 더 일찍 왔다면 우리는 선두를 지켰을지도 모른다“고 씁쓸해했다. 캄브리안 셀틱은 이날 경기에 패해 1위에 다득점에서 밀려 2위로 밀려났다.

바글란 드래곤즈는 지난해 사우스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올 시즌은 10위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왜 체포됐나', '어떤 범행을 저질렀나' 등 물음표가 쏟아졌다.

사우스 웨일스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31세 남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나중에 기소 없이 풀려났다“고 설명하며 일단락됐다. 4대3으로 승리한 바글란 드래곤즈는 오랜만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바글란 드래곤즈는 이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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