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의 '월드컵 꿈'은 멀기만 하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중국 다롄의 쒀위완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중국은 지난 5일 일본 원정에서 0대7로 완패했다. 9월 A매치 두 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중국 입장에선 두고두고 아쉽다. 이날 중국은 경기 초반 상대의 연이은 헛발질에 우위를 점했다. 중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알리 라자미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5분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노가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경합 중 상대를 발로 차는 동작이 포착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넘어온 코너킥 크로스를 하산 카데시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중국은 후반 들어 리드를 되찾는 듯했다. 중국은 후반 8분 다시 코너킥을 통해 득점에 성공한 듯했다. 그러나 골망을 흔든 왕상위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득점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사우디아라비아가 반격에 나섰다. 카데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구했다. 후반 45분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돌려놔 중국을 제압했다.

중국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중국은 앞서 일본에 완패한 뒤 팬들의 비판을 받는 상태였다. 일본 언론 도스포웹은 2차전을 앞두고 '중국이 역사적 대참패를 당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대비해 다롄에 체류했다. 그 숙발 시설이 외국계 최고급 호텔이었다는 점에서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한 팬은 중국 대표팀이 묵는 호텔 앞에서 0대7을 굴욕이라고 쓰여진 걸개를 내걸고 항의했다. 중국 대표팀을 보는 눈은 엄격함을 더할 뿐'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중국 해보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전 거대한 현수막이 등장해 나라를 위해 싸우라고 돼 있었다. 최고의 출발을 했지만, 이날도 공격력 부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