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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완승을 거두며 2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인천 신한은행과의 B조 맞대결에서 71-55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2승 1패를 기록, B조 2위로 올라섰다.

강유림이 화력을 뽐냈다. 3점슛 5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로 활약,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해란(12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한 가운데 김아름(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궂은일로 기여했다.

하상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적극성을 주문했다. 리바운드를 신경 써달라고 했는데 전반에 비해 후반은 잘 이뤄졌다.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유림이 지난 2경기 침묵을 딛고 활약한 것에 대해 “우리 팀의 슈터다. 마음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이미선 코치가 조언도 해주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이)해란이도 마찬가지다.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나연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커트인을 통해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는가 하면, 압박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등 궂은일도 도맡았다. 김나연은 19분 28초를 소화하며 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깜짝 활약했다.

하상윤 감독은 김나연에 대해 “오프시즌에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 덕분에 지금까지는 몸 상태가 좋다. 리바운드 가담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커트인, 리바운드를 잘하는 선수다. 최근 슛이 1, 2개 들어가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제 역할을 해줘서 로테이션이 수월해졌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키아나 스미스가 첫 경기를 소화한 것도 반가운 요소다. 10분 35초를 소화하며 4점을 기록했다. 하상윤 감독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다음 경기에서도 키아나를 10분 안팎에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주연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잔여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은 오는 5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후지쯔 레드웨이브와 맞붙는다. 하상윤 감독은 “강팀인 만큼 부딪쳐 봤으면 한다. 같은 농구선수들이다. 겁 없이 임해 하나라도 소득을 얻어가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져 4강 탈락이 확정됐다. 구나단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모든 선수들에게 ‘지옥 같은 훈련을 이겨낸다면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승패를 떠나 계속 기회를 주려고 했다. 경기 전 미팅에서도 끝까지 해보라고, 코트에서 보여달라고 했는데 초반부터 너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어 “후반부터 ‘이제는 시즌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풀어가자’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박신자컵을 떠나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 미팅을 한 번 더 해보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 외부에서 봤을 때 어수선해 보일 수 있지만, 남은 두 달 동안 라인업을 잘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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