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성소수자 선수 쉼터' 프라이드 하우스, 센강에 개장…폐회까지 운영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을 제패한 레쟁발리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최고의 펜싱 사브르 검객으로 우뚝 선 그랑 팔레.한국 양궁과 펜싱이 맹활약 중인 파리의 두 명소를 잇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옆에 배가 정박해 있다. 센강의 선박 식당인 '로자 보뇌르 쉬르 센'(rosa bonheur sur seine)이다.지난 2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프라이드 하우스(pride house)가 개장했다.파리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운영되는 프라이드 하우스는 대회와 관련된 전체 성소수자를 위한 안내 센터이자 쉼터이다.선수, 지도자, 자원봉사자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성소수자로서 고충을 털어놓는 '아지트' 역할을 한다.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처음 등장했고, 이후로도 러시아 정부의 반대에 직면한 2014년 소치 동계 대회를 빼고 꾸준히 운영됐다.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때도 이 시설이 있었다.밴쿠버 대회 때만 해도 국내에 '게이, 레즈비언들의 사교장'으로 처음 소개됐다. 이후 몇 차례 올림픽을 거치면서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장려하는 걸로 운영 취지를 가다듬었다.

대대로 비정부기관이 운영하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협력 기관으로 인정하고, 자금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파리 올림픽에서 운영 주체로 나선 기관은 '피에흐 플레이'(Fier Play)다. 성별, 성 정체성과 관계 없이 모두 공평하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는 취지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다.이날 식당 안에서 만난 제레미 구피에 피에흐 플레이 대표는 오후에 예정된 개장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구피에 대표는 “여기가 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는 자리만은 아니다. 평등, 다양성에 대한 존중, 포용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스포츠가 큰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다고 믿는 단체다. 이 중대한 변화에 프라이드 하우스가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식당의 한쪽 공간에 전 세계에서 자신의 사연을 보내온 성소수자 선수들의 소규모 사진전이 열렸다.구성원 대부분이 동성애자로 구성된 아르헨티나의 럭비 클럽 '루다 마초 럭비'에서 뛰는 알레한드로라는 아마추어 남자 선수는 동료와 입을 맞추는 사진을 프라이드 하우스로 보냈다.

알레한드로는 “무엇이 옳고 정상인가, 편견이 주는 두려움 탓에 빼앗겼던 모든 걸 배우고 알아갈 기회다. 이제 방해 없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함께 보내왔다.여성으로 성을 바꾼 루시아나라는 선수도 축구공을 밟고 있는 자신의 사진 옆에 “차별 탓에 이전까지 한 번도 스포츠를 즐길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라운드에도 다양성이 퍼지고 있다“고 써뒀다.프라이드 하우스가 파리의 '요지'에 마련되고, 이 같은 문화 행사가 조직되는 등 이번 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 성소수자에게 더 친화적인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93명으로 파악된다. 성소수자 스포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단체 아웃스포츠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성별을 남녀로 나누는 데 얽매이지 않는 논 바이너리 등을 포괄해 이같이 집계했다.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186명)보다 5명 늘어난 역대 최다 기록이다.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수가 1만700명가량이니 전체의 2% 정도 비율인 셈이다. 현재 아웃스포츠가 확인한 선수가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는 아직 없다.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도 선박 내부에 '우린 성소수자 공동체를 지지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입간판을 세워두며 캠페인에 동참했다.프라이드 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고객,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제다. 이런 식의 접근이 브랜드를 키우는 데 좋은 자산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개장 행사에는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참석해 프라이드 하우스에 힘을 실어줬다.조직위에 따르면 카스테라 장관은 논란의 개회식을 놓고 '자랑스러웠다'고 언급하며 “이 빛과 사랑의 도시가 존중을 담아 스스로를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개장 현장을 찾은 파리 시민 파리다 벨키르 씨는 “올림픽 중 이런 시설이 생겼다는 데 자부심이 든다“며 “개회식도 퀴어(성소수자) 문화에서 많이 따오지 않았나. 이게 우리의 문화“라고 말했다.여성이지만 웬만한 남성들보다 훨씬 더 축구를 즐긴다는 벨키르 씨는 특히 스포츠가 사회적 가치를 퍼뜨리는 훌륭한 장치라고 봤다.벨키르 씨는 “솔직히 말해 우리 사회도 어느 정도는 분열돼 있다. 보수적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한다“면서도 “포용, 그것이야말로 올림픽의 '키워드'라 생각한다. 포용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연합뉴스>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95건, 페이지 : 68/5150
    • [뉴스] “패스 길 왜 막아“ 맨유 참패에 '문제의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문제의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또 도마에 올랐다.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이벌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24-09-05 08:56:00]
    • [뉴스] 메시-호날두 아웃! 발롱도르 21년만에 메날..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21년만이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발롱도르 후보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없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4일 올해..

      [24-09-05 08:46:00]
    • [뉴스] “너무 멋있어서 롤모델 삼고 싶을 정도.....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동생이지만 너무 멋있어서 롤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상대팀 후배의 스윙을 보고 반했다. 그처럼 자기 스윙을 했더니 오히려 잘됐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가 된 문보경의 스토리다...

      [24-09-05 08:46:00]
    • [뉴스] 프리킥만 문제? 절대 아니다! 손흥민, 감독..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프리킥 키커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토트넘은 최근 프리킥 키커로 인해 경기 도중 혼란이 발생했다. 발단은 뉴캐슬전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

      [24-09-05 08:31: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설' 전민재, 1..

      5번째 패럴림픽서 20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가 후회 없는 역주를 펼쳤다.전민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스타일리스트 조은혜, 휠체어 펜..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조은혜, 낙상사고 후 휠체어 펜싱 선수로 변신첫 패럴림픽서 동메달 결정전 진출해 4위…파리 그랑팔레에서 우뚝(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펜싱 국가대..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장애인육상 전민재 “연맹 임원 ..

      “육상연맹 임원 한 분이 강력하게 반대…매우 억울한 상황““연맹이 사적으로 권력 남용해도 되는지 의문“(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육상의 전설' 전민재(47·전북장애인육상연맹)는 큰 대회를 마칠 때마다 ..

      [24-09-05 08:25:00]
    • [뉴스] [패럴림픽] 정호원·강선희, 보치아 페어 결..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서 신승…정호원 대회 2관왕 도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과 강선희(47·한전KPS)가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스포츠등급 BC3) 결승..

      [24-09-05 07:57:00]
    • [뉴스] '형 나 좀 봐요' 시즌 첫 선발승 황동재,..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삼성 박병호가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박병호는 ..

      [24-09-05 07:50:00]
    • [뉴스] '공개 비난+무시' 투헬과 다르네!...김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개막전 충격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지킨 것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결단과 위험을 감수한 선택 덕분이었다.독일의 하이델베르크24는 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완전히 달라졌..

      [24-09-05 07:47:00]
    이전10페이지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