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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대표팀이 '승리 요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정 회장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국 남자 단체전 결승 현장을 찾아 양궁 대표팀을 응원했다. 정 회장은 정지선 여사와 현장을 찾아 두 손을 꼭 잡고 경기를 지켜봤다. 정 회장의 옆에는 전훈영, 임시연, 남수연 등 여자 양궁 대표선수들이 자리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의 선전에 환호로 답했다. 이날 남자 양궁대표팀은 프랑스를 세트 점수 5대 1로 꺾었다. 정 회장은 우승이 확정된 이후 관중석으로 내려와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과 포옹을 나눴다.

우리 양궁 대표팀은 정의선이 당초 계획했던 목표 금메달 3개 중 2개를 챙겼다. 정 회장은 “본인들 기량을 잘 살려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하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개막식보다 앞선 지난 24일 파리 현지에 도착해 선수들의 훈련장과 휴게공간, 식사 등을 세심히 살피고, 보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의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지원하고,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 봤을 때는 40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5연임을 하고 있는 정 회장은 유소년부터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양궁 단체 임원들을 배출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정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이번 남자 단체전 금메달까지 정 회장이 함께한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모두 정상에 섰다. 이제 남은 금메달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으로 3개다. 여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은 오는 8월 3일, 남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은 같은달 4일에 열릴 예정이다.

우리 대표팀이 한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대 메달 기록은 4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하고 4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페이스라면 5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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