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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이 해결사가 됐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맹타를 날리며 타점을 쓸어담았다.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

많은 출루로 중심타선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던 홍창기가 이날은 타점 머신이 된 것.

1회말 중전안타로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어렵게 만든 홍창기는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다.

타석에서는 최대한 생각을 비우려고 한다. 오늘은 앞 타자들이 편한 상황을 만들어줘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3-5로 쫓아간 4회말 무사 만루에선 상대 왼손 투수 이교훈에게서 큰 바운드로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우전안타를 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10-5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에선 바뀐 왼손 투수 김호준의 초구에 맞아 밀어내기 사구로 1타점을 더했다.

8회말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선두 신민재의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에서 투수 박정수의 다리를 맞고 3루수쪽으로 굴절되는 내야안타로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4타점째를 기록했다.

홍창기가 올시즌 4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5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두번째. 당시 홍창기는 김광현에게서 스리런포를 때리면서 4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날처럼 찬스마다 타점을 올리면서 4타점을 쌓은 것은 처음이었다.

여전히 출루율 4할3푼7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창기다.

5월에 타율 3할5푼4리로 맹타를 치다가 6월에 타율 3할2리로 주춤했다가 7월들어 다시 3할2푼6리(46타수 15안타)로 기어를 올리고 있다.

홍창기는 “타석에서 최대한 생각을 비우려고 한다“며 “오늘은 앞 타자들이 편한 상황을 만들어줘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오)지환이 형과 투수들도 돌아오고 타선도 덩달아 터지면서 연승을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는 홍창기는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고,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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