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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를 일군 대한한공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도 웃었다.

대한항공은 21일 오후 4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 B조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25-15, 23-25, 26-24, 25-15)로 이겼다. 이날 요스바니는 혼자 25점을 쏟아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의 손준영과 윤서진도 각 17, 14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아포짓 요스바니,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과 곽승석,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김규민, 리베로 정지석을 선발로 내보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세터 황승빈, 아포짓 손준영,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윤서진, 미들블로커 한국민과 우상조, 리베로 정민수가 먼저 코트에 올랐다.

1세트 요스바니-이준 쌍포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코트를 지배했다. 양팀은 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8-8로 비등했는데, 이후 요스바니 백어택과 함께 대한항공 공격이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규민의 2연속 속공으로 17-11을 만든 대한항공은 이준 퀵오픈을 묶어 점수 간격을 22-14로 넓게 벌렸다. 기세를 올려 세트포인트를 맞이한 대한항공은 메가랠리 끝내는 곽승석의 시원한 오픈으로 1세트를 매조졌다. 이날 요스바니와 이준은 이 세트에만 나란히 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를 한 명도 투입하지 않은 KB손해보험의 공격은 역시 답답했다. 막내 윤서진만이 3점을 올리며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2세트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부터 손준영-우상조 활약에 힘입어 8-4로 크게 앞섰다. 이후로도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KB손해보험은 손준영의 꾸준한 활약 속에 19-15로 기세를 더욱 올렸다. 여기에 21-18에서는 윤서진의 번뜩이는 퀵오픈 득점까지 나오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공격 범실로 웃은 KB손해보험이 24-20 세트포인트를 맞이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준, 요스바니 득점을 묶어 22-24로 순식간에 점수를 좁혔다. 다시 한번 이준의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어느덧 23-24. 이때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한국민이 아슬아슬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승빈 토스를 건네받아 속공으로 2세트를 매조졌다.

3세트도 KB손해보험의 기세가 뜨거웠다. 세트 초반 2-4로 밀리던 KB손해보험은 윤서진 퀵오픈과 황경민 오픈을 묶어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잦은 범실을 발판 삼아 근소 우위를 이어갔고, 10-9에서는 윤서진의 2연속 득점에 힘입어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해서 손준영 퀵오픈으로 14-13, 우상조 속공으로 15-14를 만든 KB손해보험은 19-16에서 요스바니 맹타를 가로막는 윤서진 블로킹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그러나 세트 후반 대한항공이 놀라운 후반 집중력을 보이면서 결과가 크게 뒤집혔다. 요스바니와 조재영을 앞세워 기어이 23-23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25-24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트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블로킹으로 손준영의 백어택을 돌려세우면서 3세트 다시 웃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이 4세트 KB손해보험을 강하게 압박했다. 조재영과 정한용의 블로킹을 묶어 3-0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KB손해보험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그러면서 점수는 어느덧 12-5가 됐는데, 곽승석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정한용 득점포가 멈추지 않으면서 다시 맹공을 이어갔다. 이후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으로 19-9를 만든 대한항공은 21-12에서 요스바니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완전히 승리를 굳혔다. 김규민 속공으로 24-15 매치포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득점으로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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