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8 13:0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동렬 류중일 김태형, 그리고 이범호.
KBO리그 첫 '80년대생 감독'이 역사를 썼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오르면서 대선배들이 쓴 '부임 첫 해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앞서 부임 첫 해 우승을 맛본 세 감독이 이른바 '왕조 시대'를 만들었던 점을 돌아보면, 이 감독의 이번 우승이 주는 무게감이 적지 않다.
올 시즌 KIA가 우승 후보로 꼽혔던 건 사실.
토종 3선발에 외인 원투 펀치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확고하고, 불펜의 양과 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소위 거를 곳이 없는 타선까지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결국 이런 전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우승의 관건으로 여겨졌다. 5년차 막내 코치에서 내부 승격을 통해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이 과연 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도 변수였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이 감독은 '웃음꽃 야구'를 전면에 내걸었다.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웃음꽃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팀이 호성적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분위기'를 말한다. 즐겁고 쾌활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유연한 플레이와 호성적도 뒤따른다는 것.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어떻게 가져갈지엔 쉽게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전면에서 '웃음꽃 야구'를 실천했다.
'권위'를 내려놓았다. 훈련 때마다 그라운드 곳곳을 돌면서 선수들과 농을 주고 받고, 경기를 마친 뒤엔 선수들과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소통했다. 의견이 부딪칠 때엔 상대의 생각을 듣고, 수긍할 만하다 판단하면 받아 들이는 쪽을 택했다. 옆구리 부상을 했다가 복귀한 최형우는 “감독님과 의견이 부딪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대부분 감독님이 져준다. 선수들 입장에선 그런 부분이 감사한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가볍게만 팀을 이끈 건 아니다. 끊임없이 고뇌하면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뒤엔 뒤돌아보지 않았다. 후반기 순위 싸움이 격화되던 시기엔 밤잠을 설치면서도 경기장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감독은 “경기 중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마음 속에 불이 날 때도 있다“면서도 “나 한 사람이 참고 고민해서 해결되고, 그래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간다면 그걸로 족하다“며 미소를 띄웠다.
KIA는 최근 수 년 간 더그아웃에서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던 팀이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명문팀 이면엔 무거운 분위기와 수직적인 팀 컬러에 대한 선입견이 컸던 게 사실. 하지만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이 감독의 웃음꽃 야구를 계기로 완벽하게 원팀으로 뭉치는 결과를 만들었다.
'젊은 지도자'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증명한 KIA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제대로 쓸줄도 모르고, 제대로 평가해주지도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토트넘을 떠나는게 답일수도 있다.'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각)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0대1 패배 후 수위는 더욱 높..
[24-09-18 15:18:00]
-
[뉴스] “이 시간에 경기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극한..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서있지도 못 하겠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갑작스럽게 바뀌었지만, 경기 시간 변경에 긍정적은 평가를 내렸다.KT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당초..
[24-09-18 15:04:00]
-
[뉴스] '6경기 무패' 달라진 황새볼, 숨겨진 키맨..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뜨겁다.대전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김현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3대2 승리..
[24-09-18 14:47:00]
-
[뉴스] 총재도 느꼈던 폭염…“고려 안 한다“던 오후..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월까지 이렇게 더위가 있을 줄 몰랐다.“KBO는 지난 17일 하루 뒤인 18일의 경기 개시 시간 변경을 알렸다. 대상은 18일 부산 LG-롯데전, 수원 삼성-KT전, 창원 한화-NC전으..
[24-09-18 14:45:00]
-
[뉴스] 내년 마스터스 골프 주말 중계시간 1시간씩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내년부터 마스터스 골프 대회 중계 시간이 늘어난다.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내년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3, 4라운드 지상파 중계 시간을 1시간씩 늘린다고 18일..
[24-09-18 14:41:00]
-
[뉴스] '충격' 손흥민, 토트넘 연봉킹 타이틀 뺏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계약 마지막 시즌에 돌입한 '캡틴쏜' 손흥민(32)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에게 최고주급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제기됐다.영국 스포츠매체 '기브미스포츠'는 ..
[24-09-18 14:41:00]
-
[뉴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답한 '최고 MF'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 다른 팀 생각안해.“'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로드리는 설명이 필요없는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다.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
[24-09-18 14:08:00]
-
[뉴스] '박정태도 못했는데' 롯데 2루수 역사상 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직구장 2루에는 '사이클링히트'의 샘물이 흐르는 걸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리그 역사상 사이클링히트(한 경기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는 총..
[24-09-18 14:00:00]
-
[뉴스] 오버페이 논란→슈퍼 에이스 등극... 감독상..
브런슨이 뉴욕에서의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티보도 감독이 그를 극찬했다.뉴욕 닉스의 탐 티보도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NBA.com'과의 인터뷰에서 제일런 브런슨에 대해 이야기했다.제일런..
[24-09-18 13:59:02]
-
[뉴스] '불만있으면 넘어와' 뮌헨에서 왕따된 고레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거기서 고생말고, 같이 일 좀 하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영입 타깃을 발견한 듯 하다. 이적시장이 마감돼 내년 1월에나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24-09-18 13:5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