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2 08:51:0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비가 정확히 대처하면 95% 죽는게 도루다. 하지만 그럴 거면 대주자 전문 선수가 왜 필요한가?“
부임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온 '뛰는 야구'로 지난해 통합 우승까지 일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대주자론'은 그래서 특별하다. 그는 “절대 뛰지마라는 사인은 있지만, 대주자로 나가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믿고 맡긴다“고 말한다. 말 그대로 그린라이트다.
하지만 '뛰어도 좋다'에서 끝이 아니다. 뛰어서 '살아남으라'는 게 '염갈량'의 시선이다.
1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과학“이라고 했다. 좋은 기본기를 갖춘 투포수가 정석대로 대응하면 도루는 대부분 실패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투수가 퀵모션 1.3초안에 던지고, 포수가 1초 정도 팝타임으로 2루에 던지면 박해민인들 어떻게 살겠나. 하지만 어디 야구가 그런가. 송구가 벗어나기 마련이고, 발빠른 주자면 그 확률이 더 올라간다. 급하니까 정석, 기본기대로 못하는 거다.“
그래서 LG는 확실한 대주자를 키운다. 지난해 신민재는 대주자로 시작해 일약 주전 2루수로 '신분 상승'도 이뤄냈다. 신민재가 주전 2루수로 자리잡자,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승민을 새롭게 영입했다.
지난해 LG는 팀 도루 166개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133개)에 압도적으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성공률은 62.2%(166/267)에 불과했다.
올해는 다르다. 벌써 163개를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67.6%로 조금 올랐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 페널티 없는 피치클락, 보다 커진 베이스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하지만 2위다. '발야구 명가' 두산은 지난해 133개(성공률 73.5%)로 2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167개(79.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모든 것은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를 향한 포석이다. 'LG는 언제 뛸지 모른다'는 압박감을 통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볼배합에서 직구를 강요하는 효과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그의 속내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LG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1대2로 졌다. 주루사는 총 3개. 4회 이영빈의 도루 실패는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스타트가 너무 늦었을 뿐이다. 6회 오스틴의 주루사는 사인 미스였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 실패가 있다. 최승민은 지난해 도루 8개, 도루 실패 3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도루 11개, 실패 7개로 확률이 뚝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도루는 알아서 하는 거다. '절대 가지마라' 할 때는 있지만, '이번에 뛰어라'는 없다. 스타트가 뜻대로 안될 수 있으니까. '네가 좋을 때 뛰어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라이트의 주인공은 주전 중에는 박해민과 신민재, 그리고 대주자로 주로 기용되는 최승민과 최원영 등이다.
중요한 건 책임감이 아니라 결과다. LG의 대주자가 나오면 상대 수비진도 도루에 대비한다. 그래도 런앤히트 등 팀의 작전을 수행해야하고, 필요하다면 도루를 해야하고, 또 살아남아야한다.
“최승민이 지난해 대주자로 잘해준 덕분에 거둔 승리가 3~4승 된다. 그래서 올해는 내가 욕을 대신 먹더라도 기회를 주고 있다. 1년 동안은 우승에 기여한 선수에게…보답이다. 혜택이라고 해도 좋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이고 감사 표현이다.“
다만 그 기회는 올해까지다. 그는 '대주자들의 어깨가 무겁다'는 말에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도루를 성공시키는 게 대주자의 일이다.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먹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가 철저하게 대비해서 매번 죽는다? 필요없는 엔트리 한 자리가 낭비되는 꼴이다. 자기 역할을 못하면? 그 자리가 사라지는 거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타팀이 노린다? FA 최대어 최정, 다년 계..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상징이자 KBO리그 리빙 레전드.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최정은 다년 계약 체결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SSG의 간판 타자 최정은 사실상 이번 겨울 FA 시장..
[24-09-12 09:26:00]
-
[뉴스] 세븐일레븐, 롯데아울렛 동부산점서 K리그·산..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29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서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일본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캐릭터즈와 팝업 행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 7월 ..
[24-09-12 09:17:00]
-
[뉴스] “새끼 독수리가 온다“…'백전노장'이 말해주..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또 새끼 독수리가 들어오네요.“11일 잠실 롯데호텔. 새롭게 KBO리그 무대를 밟게된 110명의 '신입'이 뽑혔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됐고, 10개 구단이 각 1..
[24-09-12 09:15:00]
-
[뉴스] '사우디는 그만' 손흥민, AT마드리드 깜짝..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엔 라리가다!최근 현지 매체에 의해 하루가 멀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설과 연결된 '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통명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 스페..
[24-09-12 09:13:00]
-
[뉴스] 고조되는 시즌 첫 북런던더비, 스포트라이트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과 아스널이 펼치는 '북런던더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더비 중 하나다.아스널이 울리치에서 북런던으로 옮긴 1913년부터 두 팀의 더비 관계는 시작됐다. 1차 세계 대전 후 1..
[24-09-12 09:11:00]
-
[뉴스] [용병닷컴통신]연락없는 스톡스, 이미 예견된..
[점프볼=정지욱 기자]“스톡스가 입국 일에 딱 맞춰 들어올까?”국내 프로농구(KBL) 각 구단 외인 입국 시기가 하나. 둘씩 정해지던 8월 중순 경의 일이다. 몇몇 구단 국제업무 담당, 해외 에이전트들은 고양 소노가..
[24-09-12 08:59:21]
-
[뉴스] “올해까진 기회 준다. 내년에는…“ 보답 강..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비가 정확히 대처하면 95% 죽는게 도루다. 하지만 그럴 거면 대주자 전문 선수가 왜 필요한가?“부임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온 '뛰는 야구'로 지난해 통합 우승까지 일궜다.염경엽 L..
[24-09-12 08:51:00]
-
[뉴스] 설마 살라처럼 폭탄 발언?→'팬들 실망감 터..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주장 버질 판다이크의 대체자 영입을 고려 중이다. 다만 판다이크의 재계약 논의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어 팬들은 불안한 상황이다.영국의 팀토크는 11일(한국시각) '리버풀이 1월에 큰 ..
[24-09-12 08:47: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NC vs K..
[2024 KBO리그 기록실] NC vs KT (9월 11일)
[24-09-12 08:44:00]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삼성 vs 한..
[2024 KBO리그 기록실] 삼성 vs 한화 (9월 11일)
[24-09-12 08:4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