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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가격을 올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른 방법으로 바이에른을 위협했다.

독일의 TZ는 5일(한국시각) '마티아스 더리흐트, 요나단 타, 바이에른의 기괴한 사건 전환'이라며 바이에른의 이적시장에 주목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맨유와 더리흐트 이적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백 보강을 원하는 맨유는 레니 요로 영입 이후 더리흐트도 추가로 원하며 이적을 노렸다.

다만 협상은 더리흐트와 맨유의 개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더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동시에 바이에른에서 영입하고자 한 맨유가 제안을 건넸으나, 바이에른은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거절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와 선수 측은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질 줄 알았으나, 거절된 것에 매우 놀랐다고 알려졌다.

더리흐트 이적이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자, 맨유도 차선책을 고민했다. 문제는 맨유가 차선책으로 고려한 선수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이 노리는 레버쿠젠 소속 요나단 타라는 점이다.

TZ는 '타의 바이에른 이적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이미 그는 바이에른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양 구단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 그의 이적은 예상치 못한 경쟁에 직면했다. 맨유가 최근 며칠 타에 대해 문의했다. 소식에 따르면 맨유는 아직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이 합의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제 그가 더리흐트의 대안이 될지, 아니면 맨유가 두 선수를 모두 데려오려고 할지가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타는 직전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일조한 주역 중 한 명이다. 195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수비진을 지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도 34.22km로 분데스리가 전체 센터백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속도를 바탕으로 레버쿠젠 뒷공간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이기에 올 시즌 기량만 유지한다면 바이에른 합류 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자원이었다.

다만 맨유의 합류로 바이에른이 타를 데려올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바이에른은 더리흐트 매각에 실패하고 타도 맨유에 뺏긴다면 수비진 개편 계획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결국 타의 이적 상황은 더리흐트의 이적 여부에 달렸다. TZ는 '맨유는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건네지 않았고, 바이에른은 더리흐트를 판매하고 싶어 한다. 분명한 점은 타가 더리흐트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점이다. 타가 바이에른을 거절하고 맨유가 그에게 제안을 건넨다면 넘어갈지는 불분명하다. 타는 과거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꿈이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러한 일은 바이에른에게는 정말 재앙이 될 것이다. 타를 잃고 빈손이 되며, 판매 후보인 더리흐트도 팀에 남게 될 수 있다'라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하게 보였던 바이에른과 맨유의 더리흐트 이적 협상이, 타의 등장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두 선수를 두고 두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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