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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사이타마(일본)/조영두 기자] 다시 일본을 찾은 장문호(31, 195cm)가 오랜만에 옛 동료와 재회했다.

18일 일본 사이타마현 쿠키시 마이니치코교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 사이타마 브롱코스의 연습경기. 경기 전 장문호가 사이타마 소속 한 선수와 오랜 시간 담소를 나눴다. 지난 시즌 B.리그 B3(3부 리그) 카가와 파이브 애로우즈에서 뛰었기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했다. 1년 만에 SK로 돌아온 그는 4개월 만에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일본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문호는 “일본에 다시 온 건 4개월 만이다. 이전보다 아는 선수들이 꽤 많아서 더 재밌는 것 같다. KBL팀 소속으로 일본에 오니 뭔가 더 자부심 같은 게 생긴다. 일본어는 완벽하진 않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뛰면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며 웃었다.

장문호와 대화를 나눈 사이타마 선수는 마쓰이 케이즈다. 콜롬비아대 출신의 그는 일본인 최초로 미국 NCAA 무대를 밟았다. 한때 일본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현재는 B3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카가와에서 장문호와 한솥밥을 먹었다고.

문호는 “마쓰이는 일본 국가대표로 뛴 적이 있어서 꽤 유명하다. 콜롬비아대 출신인데 네이트 힉맨 코치와 동문이라 셋이서 대화를 나눴다. 지난 시즌에 나와 같은 팀에서 뛴 후로 정말 오랜 만에 만났다. 지난 시즌 막판 둘 다 부상을 당해서 서로의 몸 상태를 걱정해줬다. 한국에 다시 돌아가니까 좋냐며 내 안부를 물어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어가 능통한 장문호는 16일 열렸던 치바 제츠와의 친선경기에서 일본 심판에게 직접 판정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이를 동료들에게 알려주며 벤치에서 큰 도움을 줬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일본은 한국 심판들과 다르기 때문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선수들이 인지는 하고 있지만 경기 중에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 생각했다. 심판도 우리에게 원하는 게 있을 거라 봤고, 직접 물어봐서 동료들에게 전달해줬다.” 장문호의 말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SK는 베테랑 포워드 허일영(LG)와 송창용(정관장)이 팀을 떠났다. 포워드 자원이 부족했기에 과거 함께 했던 장문호를 다시 영입했다. 따라서 장문호가 오프시즌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문호는 “감독님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언제 슛을 넣을 거냐고 하신다. 훈련할 때와 비교해서 연습경기에서는 보여준 게 없다고 생각한다. 외곽슛을 좀 더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외곽에서 킥아웃 패스를 받았을 때 결정지을 수 있어야 좀 더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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