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7 18:26:45]
컵대회에 남은 마지막 국내 감독 김상우 감독이 투지를 불사른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7일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경기를 갖는다. 앞선 준결승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국군체육부대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상황, 이 경기의 승자가 28일에 대한항공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로 꺾고 조별 예선 전승을 완성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챙긴 경기였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휴식일이 없는 경기이기에 직전 경기에서의 체력 안배는 굉장히 소중했다. 과연 그 결실이 이번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맺어질지가 관심사다.
현대캐피탈은 하루의 휴식을 취했다. 체력적으로는 근소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덩 신펑(등록명 신펑)과 허수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어떤 자리에 나서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세 선수 모두 좌우를 가리지 않는 멀티 포지션 자원인 만큼 필립 블랑 감독은 넓은 선택의 폭을 지녔다. 과연 블랑 감독의 첫 선택은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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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일 치르는 경기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은지.
괜찮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잘 돌렸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피로감은 그리 큰 것 같지 않다.
Q. 이번 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는 아직도 풀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우리는 까다로운 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V-리그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대회지 않나.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Q. 유일한 토종 감독 생존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만난 외국인 감독들로부터는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는지.
아직까지는 외국인 감독들을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감독들 각자의 개성이 강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Q. 공교롭게도 준결승에서 V-클래식 매치가 성사됐다. 각오를 부탁한다.
이 경기를 잘해야 내일이 있다. 하지만 지금 내일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코트 위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붓고 나오겠다.
Q. 삼성화재의 지난 경기는 어떻게 봤는지.
주전 선수들이 뛰기보다는 다양한 선수들이 뛰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게 분석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삼성화재 선수단의 전반적인 플레이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Q. 날개 공격수들의 포지션 분배가 다채롭게 이뤄지고 있다. 어느 포인트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나.
우선 당일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관리가 중요하다. 당일의 리시브 감각이나 서브 파워, 블로킹 효율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선수 구성을 짜고 있다. 또 상대팀의 능력에 맞춘 변화를 주기도 한다.
Q.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 현대캐피탈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서브다. 이 무기를 발판 삼아 블로킹과 수비까지 보완할 수 있다면 우리 팀은 정말 좋은 공격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은 V-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의 최대 라이벌전이다. 각오를 들려준다면.
나로서는 삼성화재를 처음 만나는 경기다. 클래식 매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어쨌든 결승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화재는 좋은 팀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 경기가 우리의 정신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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