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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홀로 빛나는 별은 없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2024년도 그랬다.

감독 없이 출항한 스프링캠프, 개막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부터 이어진 부상 악재까지 숱한 위기의 순간 속에서도 KIA는 흔들림 없이 진군했고, 결국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7년 만의 통합우승, 대망의 V12에 성큼 다가섰다.

이런 KIA의 활약을 뒷받침한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과 눈물의 그림자 지원을 한 언성 히어로들이 있었기 때문.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최 대표이사 부임 이후 KIA의 팀 문화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층 강화된 투자를 토대로 함평 퓨처스(2군) 육성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적극적인 구단 마케팅으로 이어지며 팬심도 확실하게 챙겼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방패막이를 자처했고, 변수가 생길 때마다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도 해냈다.

구단의 전폭적 신뢰와 믿음 속에 심재학 단장은 백방으로 뛰며 스프링캠프 도중 새 감독 선임이란 쉽지 않은 이슈를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신속하게 처리해냈다.

심 단장의 불철주야 노력은 개막 이후에도 이어졌다. 잇단 부상자 문제로 대체 선수 수급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10 이상의 승패마진을 기록하면서도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 2위와의 간격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이 와중에도 함평 퓨처스(2군)팀의 살림살이와 해외 선수 수급 네트워킹, 새 시즌 캠프지 물색, 선수 교육을 위한 해외 교류까지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현장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림자를 자처했다.

선수단의 아버지, 어머니 역할을 한 두 인물 외에도 KIA는 수많은 '언성히어로'들의 힘을 모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일궈냈다.

김잔 전력기획팀장과 권윤민 운영1팀장은 올 시즌 선수단 일정과 함께 전국을 누볐다.

김잔 팀장은 그라운드 바깥에서 외인 선수 수급 및 전력 분석 데이터 활용을 지원했다. 선수 출신이기도 한 권 팀장은 배팅볼 투수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시너지를 냈다.

권 팀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운영팀 전준홍 프로, 1년 내내 선수단 살림살이를 책임진 1군 매니저 이우중 프로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홍보팀 이석범 팀장과 박상우 배경수 프로도 구단과 팬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KIA 타이거즈를 사랑받는 구단으로 빛나게 한 숨은 영웅들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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