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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조영두 기자] 아시아쿼터 1순위 타니무라 리카(31, 185cm)가 WKBL 데뷔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타니무라를 선택했다. 185cm의 신장을 가진 타니무라는 일본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다. 타니무라 지명으로 신한은행은 단숨에 든든한 빅맨 자원을 손에 넣게 됐다.

그러나 타니무라는 지난해 9월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재활에 매진했고,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 나서지 못했다. 9월 중순 팀 훈련에 합류한 그는 시즌 개막 전까지 국내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맞대결. 드디어 타니무라가 첫 선을 보였다. 약 6주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린 그는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박신자컵 이후로 6주 정도 국내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부족했던 기간을 고려하면 좋은 성과가 나왔다. 기본 25분 이상은 출전 시간을 생각 중이다. 무릎 상태는 좋다. 몸 상태가 올라오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아직 우리가 아는 타니무라의 플레이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출전한 타니무라는 골밑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하이 포스트에서 골밑의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직 슛 감이 잡히지 않은 듯 외곽에서 에어볼을 날리기도 했다.

타니무라는 골밑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수차례 받아먹는 득점을 올렸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연이어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후반 들어서는 몸이 풀린 듯 중거리슛과 플로터로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날 타니무라는 26분 30초를 뛰며 1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빗나갔으나 2점슛 13개를 시도해 7개를 적중시켰다. 신한은행은 경기 내내 우리은행에 끌려 다니며 64-76으로 패했지만 타니무라의 플레이는 돋보였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타니무라에 대해 “충분히 본인 몫을 해줬다. 손발 맞춘지 6주 정도 됐는데 잘해줬다. 오늘(28일) 리바운드 10개와 16점을 기록했다. 타니무라 말고 다른 선수들이 맞춰가야 한다. 그럼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WKBL 데뷔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타니무라. 올 시즌 리그에는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없기에 타니무라가 골밑에서 활약해준다면 신한은행은 한층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앞으로 타니무라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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