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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9:11: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과 아스널이 펼치는 '북런던더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더비 중 하나다.
아스널이 울리치에서 북런던으로 옮긴 1913년부터 두 팀의 더비 관계는 시작됐다. 1차 세계 대전 후 1부리그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승격 스캔들이 일어나며 두 팀은 '원수 지간'이 됐다. 토트넘에서 뛰던 솔 캠벨이 아스널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유다 논란이 일어나는 등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뜨거워졌다.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통해 두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북런던더비가 펼쳐진다. 아스널은 2승1무, 토트넘은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양 팀 모두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북런던더비 역대 최다 득점 순위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수십 년 동안 잉글랜드 축구는 최고의 팀들 간의 장대한 충돌로 유명해졌다. 매년 열리는 북런던더비에서 토트넘과 아스널은 클래식한 충돌이었고,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EPL에서 가장 격렬한 경기다. 1887년 두 팀의 첫 만남 이후 200경기 이상이 펼쳐졌다. 이 전설적인 경기에서 역사상 최고 득점자 목록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4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총 19번의 북런던더비를 치렀다. EPL에서 17경기, 리그컵에서 2경기에 나섰다. 리그에서 6골, 리그컵에서 1골, 총 7골을 기록하며, 역대 순위 4위에 랭크됐다. 손흥민 앞에는 해리 케인(14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9골) 뿐이다. 아스널의 킹이라 불렸던 티에리 앙리(5골) 보다 높다. 케인도 현역이지만 현재 바이에른에서 뛰고 있는만큼,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 중에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현재 북런던더비 득점랭킹 1위라는 뜻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이 명단에 있는 유일한 선수다. 그는 여전히 EPL에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은 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다. 손흥민은 특히 아스널과 경기에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19경기에서 7골-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기록한 5도움은 북런던더비 도움 공동 1위기도 하다. 리그에서 펼쳐진 북런던더비에서만 5개의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로빈 판 페르시, 시오 월컷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역시 현역 중에서는 압도적 1위다. 출전 경기 수 역시 19경기로 현역 1위를 달리고 있다. 자타공인 '아스널 킬러'이자 '북런던더비의 사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스널은 당연히 손흥민을 경계하고 있다. 아스널의 레전드 수비수였던 마틴 키언은 11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는 “토트넘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아스널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의 최전방에 있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 등이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미 예열을 마친 상태다. 에버턴전 멀티골 후, 뉴캐슬전에서 주춤했던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그림같은 왼발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뜨거운 발끝을 가지고 북런던더비로 향한다.
양 팀은 전력 누수가 제법 있다. 일단 토트넘에서는 이브 비수마의 출전이 쉽지 않다. 말리 국가대표인 비수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원정에서 열린 에스와티니와의 2025년 모로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조별리그 I조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비수마는 전반 7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말리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 20분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했고, 결국 교체됐다. 영국의 '더선'은 12일 '비수마는 절뚝거리며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왔고, 북런던 더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논란은 있었지만 비수마는 토트넘 중원의 핵이다.
여기에 히샬리송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솔란케의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개막전 후 부상으로 줄곧 뛰지 못했던 솔란케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출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를 직접 들었다.
아스널은 중원이 완전히 붕괴됐다. 아스널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A매치 기간 발목을 다쳤다.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목발을 짚고 전세기에 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외데가르드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외데가르드는 후반 19분 상대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왼발목을 붙잡고 쓰러진 그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내 큰 부상인 것을 직감한 듯 눈물을 흘렀다. 그는 대표팀 동료인 엘링 홀랑의 위로를 받으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고개를 떨궜다. 노르웨이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홀란이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노르웨이는 오스트리아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노르웨이대표팀의 주치의인 올라 샌드는 “외데가르드는 런던에서 MRI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내가 지금 평가를 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다. 아스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외데가르드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아직 아스널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외데가르드에 앞서 데클란 라이스가 이미 퇴장 징계로 나설 수 없는데다, 신입생인 미켈 메리노 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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