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닌 참가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강조한 '올림픽 정신'을 새삼 떠오르게 하는 5인조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조정 혼성유타포어(PR3 Mix4+) 대표팀이 그 주인공이다. 사상 최초로 패럴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비록 메달권과 거리가 멀지만 “경기 후 기어서 나오겠다“며 비장하게 각오를 다졌다.

강현주(25·넷마블)는 201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년 월드로잉컵 3위, 2023년 항저우 파라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국제무대를 누볐다. 국가대표 9년 만에 올림피언 꿈을 이뤘다. 강현주는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정말 뜻깊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여태 헛하지 않았구나 싶어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배지인(26·넷마블)은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아시안게임과는 완전히 다르다. 부끄럽지 않게 모든 것을 쏟아내고 오겠다“고 했다.

유타포어는 배에 총 5명이 탄다. 2000m를 질주하는 종목이다. 남녀 선수 각각 2명과 비장애인 콕스(Cox) 1명이다. 콕스만 정면을 바라보며 길잡이 역할을 한다. 남자 선수 이승호(20·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최선웅(28·내쇼날모터스) 사이에 여자 선수 강현주 배지인이 일렬로 앉는다. 콕스 서하경(22·경기대)이 조타수다. 방향과 페이스를 조절한다. 선수 구성이 다채롭다. 지체, 시각, 뇌병변 등 장애를 극복하는 선수들이, 더욱이 혼성으로 비장애인과 팀을 이뤘다. 조화와 화합을 통해 도전하는 올림픽 이념이 고스란히 나타나 눈길을 끈다.

역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네 명이 일정한 페이스로 같은 타이밍에 노를 당겨줘야 쭉쭉 나아간다. 강현주 배지인 이승호는 항저우 파라아시안게임 은메달 멤버다. 최선웅이 올해 초 합류했다. 공교롭게 최선웅은 시각 장애다. 다른 감각에 의존해야 하니 더 어렵다. 최선웅은 “원래 시트가 앞뒤로 움직이는 소리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게 배 마다 다르더라. 거의 들리지 않는 배도 있다. 내가 청각이 민감한 편인데 몸으로 감각적으로 익혀야 하는 상황이 돼서 그런 부분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승호는 “특별한 묘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많이 타야 한다“며 훈련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현주는 조정 선수로는 극도로 불리한 신체조건을 이겨냈다. 하체로 밀면서 몸통과 팔을 이용해 노를 당기기 때문에 키가 클수록 유리하다. 강현주는 신장이 1m56에 불과하다. 강현주는 “나보다 작은 선수는 못 봤다“며 “협응력과 폭발력을 기르기 위해 역도와 크로스핏을 꾸준히 따로 훈련했다“며 비결을 밝혔다. 김정희 장애인조정 국가대표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마 키가 작은 걸로 1등 2등 하지 않을까 싶다. 지도자 입장에서도 (강)현주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자기 관리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근육과 체력을 키우려고 내가 시키는 훈련 외에도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콕스 서하경은 다이어트가 한창이다. 콕스 최소 몸무게가 55kg다. 많이 초과할수록 아무래도 곤란하다. 목소리 키우는 연습도 한다고 한다. 마이크를 착용하지만 파이팅을 외칠 때에는 육성이 최고다. 서하경은 “책을 소리 내어 읽고 있다“고 했다. 이승호는 “(서하경이)요즘 핼쑥해졌다“면서도 “(콕스는)가볍고 목소리 크면 끝“이라며 다이어트를 독려했다. 서하경은 “사실 (올림픽 출전이)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멋진 경험이 될 것 같다. 꼭 살을 빼서 패럴림픽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실적인 목표는 파이널B 상위권이다. 패럴림픽 본선에서 총 10팀이 경합한다. 1차 레이스에서 파이널A와 파이널B로 구분한다. 파이널A에 진출하면 메달을 다투고 파이널B는 순위결정전이다. 이승호는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우리가 스페인을 이겼다. 스페인은 무조건 이겨야 하고 최종예선에서 브라질한테 졌는데 붙어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눠 20km 가까이 배를 탄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다. 김정희 감독은 “날씨가 일단 너무 덥다. 선수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은 체력적으로 부족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컨디션 유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현주는 “경기가 끝나면 기어서 나올 생각으로 하겠다“며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최선웅 역시 “진짜 죽었다 생각하고 당겨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충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493건, 페이지 : 67/5150
    • [뉴스] [파리패럴림픽] 육상레전드 전민재 눈물의 작..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개인적인 감정으로 부당한 결정을 했다. 내 의사는 1%도 반영되지 않아 힘들고 억울했다.'각종 장애를 지닌 선수들이 쏟아내는 열정과 투혼으로 전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2024년 파리..

      [24-09-05 09:44:00]
    • [뉴스] “오른쪽은 안 돼요!“ 턱 골절 수술한 선수..

      [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멀쩡한 겉모습,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표정에서 팀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돌아왔다.4일 광주..

      [24-09-05 09:41:00]
    • [뉴스] 맨유 드디어 정신 차렸다, 폭망한 '85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드디어 안토니와 결별한다. 하지만 완전한 이별은 아니다.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안토니가 튀르키예로 임대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24-09-05 09:37:00]
    • [뉴스] “스포츠 정신 실천의 시간“ LIG, 202..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LIG 2024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가 6일부터 3일간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전국 15개팀, 22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시각 전맹부 4팀, 뇌성마비부 4팀, ..

      [24-09-05 09:26:00]
    • [뉴스] '진정한 메호 시대의 마무리'→토트넘 주장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에서 이제 두 선수 모두 조금 멀리 떨어졌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각)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을..

      [24-09-05 09:21:00]
    • [뉴스] “큰 이적료에는 큰 책임 따른다“ 포스텍 성..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2년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에는 성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캡틴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든만큼 원하는 트로피를 ..

      [24-09-05 09:06:00]
    • [뉴스] 21년만에 메날두 없는 발롱도르 후보 리스트..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발롱도르 후보 리스트에서 무려 21년 만에 '메날두(메시+호날두)'가 빠졌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각) 2024년 발롱도르 부문별 후보 리스트를 공개했다.가장 큰 관심인..

      [24-09-05 09:02:00]
    • [뉴스] 2017 KS 대투수 완봉 리드 다시 한번?..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오랜 숙제였던 주전 포수.대다수가 올 시즌을 계기로 주전 경쟁이 끝났다고 봐왔다. 베테랑 김태군(34)과 1차 지명 유망주 틀을 깬 한준수(25)가 개막 시점부터 꾸..

      [24-09-05 09:00:00]
    • [뉴스] “패스 길 왜 막아“ 맨유 참패에 '문제의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문제의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또 도마에 올랐다.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이벌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24-09-05 08:56:00]
    • [뉴스] 메시-호날두 아웃! 발롱도르 21년만에 메날..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21년만이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발롱도르 후보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없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4일 올해..

      [24-09-05 08:46:00]
    이전10페이지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