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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50m 턴할 때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다“

28일(한국시각) 파리라데팡스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딴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김우민의 눈가가 촉촉했다. 김우민은 “메달을 보니 감격스럽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고 왔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이후 지난 3년간 준비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생각나면서 감정이 올라왔다. 일주일에 세 번씩 힘든 훈련을 참아낸 것, 그 힘든 훈련을 할 때마다 항상 같이 힘이 된 트레이너님, 코치님, 선수들 다 생각났다. 노력한 결실을 메달로 보상받는 것 같아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김우민은 이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의 이 종목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이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3분41초78로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3분42초21로 금,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우민은 이날 예선서 부진했던 기록을 딛고 반전 메달의 따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전동현 코치님이 '자기 수영을 하라'고 계속 저한테 주문을 넣어주셨다. 그 작전이 통했다. 코치님께서 저를 굉장히 믿어주셨다. 훈련에서 보여준 게 무조건 있었기 때문에 계속 제게 자기 수영을 하라고 주문을 넣어주신 것 같아서 그걸 믿고 저도 초반에 말려들지 않고 계속 제 레이스를 했다“고 답했다.

김우민은 예선 7위로 가까스로 결선에 올랐지만 흔들림 없이 포디움의 꿈을 이뤄냈다. 위기를 기회를 바꿨다. 1번 레인에서 자신의 레이스에 오롯히 집중했고, 마지막 350~400m 구간에선 상대 선수들의 레이스를 보면서 오는 상황이 도움이 됐다. 김우민은 “일단 350 m 갈 때 다른 선수들을 봤었는데 좀 해볼 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50 m 갈 때 굉장히 힘들었다. 마지막 턴을 하고 난 뒤에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진짜 감당해야 될 무게라고 생각했고 그걸 참고 잘 이겨냈다“며 절실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제가 워낙 스피드감이 좋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말려들지 않고 전반부터 달려가는 게 제 수영이다. 그걸 뒷받침하는 체력이 필요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잘 버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처음 라데팡스아레나에 도착했을 때 시상대를 봤지만 김우민은 일부러 올라가지 않았었다. 반드시 메달을 걸고 올라가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그는 '사나이 약속'을 지켰다. 김우민은 “시상대에서 '결국엔 메달을 걸고 올라가는구나' 생각을 했고, 중간에 몇 번씩 울컥하는 감정이 있었다. 티내지 않으려 했지만, 방송 인터뷰 때 터졌다. 조금 부끄럽지만 이런 게 부끄러운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 50m에선 아무 생각 없이 저 터치패드를 빨리 찍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 생각 하나로 마지막 50m를 달렸다. 터치를 하고 환호성이 들렸는데 오른쪽에 태극기 드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 나 했나?'라고 생각했다. 동메달을 확인 한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해냈구나'였고, 그 다음은 이 메달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 감독, 코치 선생님, 대한체육회, 수영연맹, 진천선수촌 요리사분들, 신경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올림픽 첫 메달의 꿈을 이룬 김우민은 지난 3년 원팀이 함께 달려온 길을 돌아봤다. “저희 팀이 돈독하고 파이팅 넘치기 때문에 항상 다들 서로를 격려하면서 서로에게 믿음과 힘을 많이 실어준다. 그래서 내자신을 의심했던 적은 없었다. 항상 힘든 훈련을 할 때면 트레이너님. 코치님이 항상 '분명히 메달 따겠는데, 사고 치겠는데' 이런 말들을 장난처럼 던져주셨는데 장난이 아닌 진짜 마음이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

절친이자 룸메이트인 황선우가 지난해 멜버른쇼트코스세계선수권 당시 8번 레인에서 금메달을 따낸 사실이 힘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우민은 “오늘 1레인 받을 때부터 그런 얘기가 나왔다. 대한민국이 1레인과 8레인에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좀더 힘이 됐다“고 했다. 이날 올림픽 첫 메달 레이스에서도 김우민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금목걸이를 착용했다. 아버지 김규남씨도 아들 김우민과 똑같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부모님이 선물해주신 목걸이다. 왠지 모르겠는데 이 목걸이를 차면 힘이 나더라“며 가족의 힘을 자랑했다.

28일 자유형 200m에 함께 출전하는 황선우보다 먼저 올림픽 메달을 걸었다는 말에 김우민은 “선우가 룸메이트인데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레이스를 했으면 좋겠고, 자유형 200m 메달을 따면 도하세계선수권 때처럼 같이 메달 사진을 찍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황금세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우민은 28일 시작될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절친 황선우와 함께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오후 6시3분 2조 6번 레인, 황선우는 오후 6시10분 4조 5번 레인에서 첫 물살을 가른다. 황금세대의 선두주자, 김우민이 첫 메달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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