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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하늘도 돕는다. 결승 가보자.'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그랜드슬램'을 향해 마지막 두 걸음을 내딛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오후 3시3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4강전을 치른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상대는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세계 8위)이다.

안세영이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여자단식 금) 이후 28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 메달 쾌거를 안겨주게 된다. 하지만 메달 확보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내친 김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완성해야 한다.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6위·일본)과의 8강전을 짜릿하게 통과한 안세영이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이 작년 8월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기 전까지 정상을 지켰던 선수다. 지난해 발 부상으로 기량이 크게 떨어졌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부활을 꿈꿨다.

1게임 초반, 선취점을 준데 이어 리드를 내줬다. 여러차례 네트에 걸리며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3-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안세영이 쫓아가면 야마구치가 도망갔다. 안세영이 중반 힘을 내기 시작했다. 9-10에 이어 13-14까지 추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공격이 계속 실패하며 15-21로 1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게임도 상황은 비슷했다. 실수와 인, 아웃 판단 미스 등이 겹치며 초반 리드를 내줬다. 절묘한 대각선샷으로 3-4까지 추격한 뒤 공격이 살아났다. 호쾌한 스매시로 동점. 6-5로 승부를 뒤집었고 연속 득점으로 8-5까지 달아났다. 내내 리드를 지켜가던 안세영은 한때 17-16까지 쫓겼지만 세계 1위다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흐름을 끊었고, 21-17로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3게임,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거침이 없었다. 11점 고지를 먼저 밟은 안세영은 기세를 살려나간 반면, 상대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거침없는 플레이를 이어간 안세영은 16-8 더블스코어에 성공했고, 21-8로 4강행 대미를 장식했다.

▶하늘도 돕는 분위기다

안세영의 8강전이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는 툰중이 랏차녹 인타논(세계 21위·태국)을 2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하늘도 허락해야 한다는 올림픽 금메달,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행운의 연속이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안세영의 4강 상대는 난적 타이쯔잉(세계 3위·대만)이 유력했다. 하지만 타이쯔잉은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타논에 대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조기 탈락했다. 그렇게 8강전에 올라왔던 인타논이 툰중에게 잡힌 것이다.

세영으로서는 타이쯔잉을 피한 데 이어 8강에서 만난 야마구치보다 부담이 덜 한 툰중을 상대하게 됐다. 안세영은 지금까지 툰중과 7차례 맞대결을 펼쳐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지난 2022년 전영오픈에서 툰중을 처음 만나 2대0으로 완승한 안세영은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1일 열린 싱가포르오픈 준결승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결승에서는 이번 파리올림픽 결승 상대로 유력했던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 7차례 맞대결에서 풀게임 접전을 한 게 2번밖에 없을 정도로 툰중과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안세영의 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결승에 오르면 세계 2위의 최고 경쟁자 천위페이를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 천위페이는 3일 다른 그룹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중국대표팀 동료 허빙자오(세계 9위)에 0대2로 패배했다. 이 역시 큰 이변에 속하는 결과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부상 투혼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선 1승씩 주고받았다. 작년 아시안게임 이후 레이스를 보면 해 볼만한 상대인듯 하지만,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아픔을 준 이가 천위페이였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열세(8승12패)여서 피하고 싶었던 '난적'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까다로운 2, 3번 시드가 모두 지워진 상태에서 준결승-결승, 단 두 걸음을 남겨놓은 안세영이다. 그만큼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첫발을 내딛는다.

▶방심 'NO', 할 수 있다 'YES'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툰중이 세계랭킹이나 상대전적에서 안세영에게 크게 열세지만 이변이 많았던 이번 올림픽의 추세를 감안하면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툰중은 G조 조별리그에서 2경기 모두 게임스코어 2대0으로 가볍게 통과한 데 이어, 16강전서는 한국의 김가은을 2대1로 제압하고 8강전에 올라왔다. 8강전에서는 타이쯔잉을 돌려세우는 이변과 함께 부전승으로 체력 비축을 하고 올라온 인타논마저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 상승세 분위기를 타고 있는 툰중이다.

반면 안세영은 8강전에서 야마구치와의 풀게임 접전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전문가들이 8강전에서 야마구치를 만나는 그림을 가장 우려했던 것은 총력전에 따른 체력 부담 때문이었다. 대회 특성상 8강전을 치른 지 24시간도 안돼 4강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최고치, 체력 부담이 컸던 야마구치전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모른다.

게다가 툰중은 안세영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게임별 점수 차가 2~7점에 불과할 정도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안세영도 자신과의 싸움에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8강전이 끝난 뒤 경기 중 잘 풀리지 않을 때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했다“고 했다. 그런 마음가짐이면 충분하다. 현지 관중석에서 '특유의 목소리'로 응원하는 부모님을 향해 또다시 '포효'하기를 고국의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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