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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출전 기회를 원하는 박민채(24, 183.1cm)가 대부진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8일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제1회 도이치 모터스배 삼성리틀썬더스 농구대회. 한 남자가 농구 꿈나무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서울 삼성 가드 박민채였다. 박민채는 팀 동료 조준희, 이동엽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유소년들의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갔다.

박민채는 “작년에도 아이들 농구하는 걸 봤다. 내가 KT&G 유소년 클럽 출신이라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내 어린 시절과 비교해서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 한국 농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웃었다.

박민채는 2022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경희대 시절 주전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었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1경기에서 17분 43초를 뛰는데 그쳤다.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로 D리그 무대를 누볐다.

“아쉬움이 컸지만 내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요즘 연습경기를 조금씩 뛰다보니 경기 감각에 대한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들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민채의 말이다.

삼성은 오프시즌 영입한 이대성이 무릎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정현과 최성모를 제외하면 확실한 가드 자원이 없는 상황. 심상 김효범 감독은 새 시즌 박민채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민채는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누구에게도 오지 못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더 악착같이 해서 증명하는 게 내 몫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출전 기회를 원하는 박민채. 오프시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새 시즌에는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원하고 있다.

박민채는 “프로 와서 2년 동안 보여준 게 없지만 아직 성장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단단하게 무너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삼성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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