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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전들의 빈 자리를 채운 백업들이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령탑 입장에선 웃음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승 했다. KIA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12대8로 이겼다. 0-6으로 뒤지던 6회초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동점을 만들었고,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7회초 상대 마운드 난조를 틈타 다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리를 안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윤영철이 4회말 주자를 쌓고 내려간 가운데 구원 등판한 김기훈이 실점하면서 0-2로 뒤지기 시작했다. 김기훈은 5회말 4실점하면서 격차가 6점차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6회초 선두 타자 김두현의 프로 첫 안타에 이어 김도영 윤도영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고, 이창진 변우혁까지 안타 행렬에 가세했다. 결국 서건창이 동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말 장현식이 2실점하며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7회초 공격에서 롯데 마운드의 제구 난조 속에 잇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성공했고, 윤도현의 2타점 적시타까지 보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이준영 정해영이 리드를 지키면서 4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중반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6회 이후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상위타순에 포진된 김도영, 윤도현, 박찬호가 멀티안타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변우혁이 3타점을 올리면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평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최지민의 호투가 눈에 띈다. 부상에서 복귀 후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많은 원정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정규리그 최종전(30일 광주 NC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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