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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네일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네일이 60개의 불펜 투구를 했다. 던지는 데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네일은 앞서 두 번의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2일 20개씩 2세트 총 40개의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25일 같은 내용의 투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상을 한 그는 응급수술을 했다. 1주일 간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한 뒤 조금식 몸 만들기에 나서면서 복귀를 준비해왔다. 마우스피스를 물고 불펜에 선 네일은 두 번의 투구에서 통증 및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일은 오는 30일 수술 부위 재검진에 나선다. 골절상 부위 경과를 지켜보고, 이상 없음 판정을 받게 되면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이라면 한국시리즈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팀을 향한 헌신이 두드러지는 네일이다.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상 수술을 할 때만 해도 KIA와의 동행도 끝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선수단, 팬들이 마음을 모은 쾌유 기원에 굵은 눈물을 쏟으며 복귀를 다짐했다. 퇴원이 무섭게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운동을 시작했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앞둔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시구자로 나서기도. “페넌트레이스 우승 세리머니에 내가 빠질 순 없다“며 원정길 동행까지 자처한 그는 기어코 샴페인 세리머니에 동참하며 '원팀'이 무엇인지를 증명했다.

착실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는 네일, 최근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2.53)에서 1위 경쟁을 하던 카일 하트(NC·2.69)의 등판 포기 소식이 전해지며 사실상 1위가 확정됐다.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 네일의 모습을 볼 날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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