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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는 국가대표 '킬러' 주민규의 침묵이 걱정이었다. 그는 2021년과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이다. 9월 A매치 2연전에선 골맛을 봤지만, 울산에선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 이후 골 소식이 없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빨리 털었으면 좋겠다. 사람이다 보니 자꾸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것 같은데 본인이 빠르게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내 득점 페이스가 아쉽다는 걸 안다. 현재 내 플레이를 돌아보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뿐이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기반으로 주민규와 김지현,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민규는 골문은 열지 못했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반전의 몸부림을 했다. 울산도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울산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204' 32라운드에서 보야니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신승했다. 승점 58점을 기록한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갈 길 바쁜 대전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가 끊겼다. 승점 35점에 머물며 강등 혈투는 더 치열해졌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4-4-2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마사와 송창석이 투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최건주 밥신 이순민 김준범이 늘어섰다. 포백에는 이상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위치했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김 감독은 3-5-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그는 “주민규와 김지현의 투톱을 보고싶었다“고 했다. 중원에는 장시영 보야니치 아라비제 고승범 윤일록이 두텁게 층을 세웠다. 스리백에는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전은 이순민을 앞세워 경기 시작과 함께 거친 몸싸움으로 몰아세웠다. 울산이 전반 7분 김지현이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고, 대전은 전반 10분 이순민이 포문을 열었다.

울산이 높은 볼점유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16분 명암이 엇갈렸다. 이명재가 크로스한 볼이 주민규에게 향했다. 주민규가 볼을 받기 전 이상민이 잡아채며 쓰러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이상민에계 옐로카드를 꺼냈다.

페널티 키커는 주민규가 아닌 보야니치였다. 보야니치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전반에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전반 37분 마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울산은 전반 41분 이명재의 컷백이 장시영의 발끝에 걸렸다. 장시영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걸렸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대아 오재석을 투입했다. 대전은 후반 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문환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김 감독은 후반 11분 장시영 대신 이청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청용은 1분 뒤 주민규에게 완벽한 골 기회를 선물했다. 그러나 주민규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터치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볼은 이창근의 품에 안겼다. 주민규는 후반 29분 교체됐다.

황 감독은 후반 29분에는 김현욱과 김인균, 김 감독은 후반 24분 마테우스와 야고, 29분에는 김민준 이규성을 투입했다. 대전이 기세를 끌어올렸지만 김준범 등의 슈팅이 조현우의 벽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41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이명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창근의 발끝에 걸렸다. 후반 42분 고승범의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대전은 후반 42분 천성훈을 투입했다. 그러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천성훈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정면이었고, 김문환의 왼발 슈팅도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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