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9 16:07:35]
[점프볼=하이커우(중국)/정지욱 기자]박지현의 해외 도전에 중국 매체도 관심을 드러냈다.
뉴질랜드의 토코마나와 퀸즈 소속의 박지현은 28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NBA아카데미스쿨에서 벌어진 아시아 태평양 여자농구 챌린지(AWBC) 서대문구청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76-48)에 기여했다.
경기 후 박지현은 한 중국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중국에서 여자농구를 전문으로 취재하고 있는 후안유 자오 기자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의 박지수, 박지현, 김단비, 박혜진 등을 알고 있었다.
지난시즌까지 아산 우리은행의 주축선수이자 WKBL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박지현은 2023-2024시즌 후 FA자격을 얻었다. 좋은 조건으로 우리은행과의 재계약을 할 수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해외 진출에 나섰다. 후안유 자오 기자는 박지현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마다하고 해외리그 도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박지현은 “농구선수로서보다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해외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컸다. 안정적인 한국에서 뛰는 것보다 신체조건이 좋은 해외리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내 발전에 도움이 될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 밖에도 해외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점, 목표 등을 묻는 질문에도 대답했다.
인터뷰 후 만난 후안유 자오 기자는 박지현을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 여자농구에 관심이 많다. 한국의 WKBL 선수들도 중국(WCBA) 선수들처럼 연봉이 높다고 들었다. 그런데 박지현이 FA를 포기하고 해외 도전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마침 이 대회(AWBC)에 나온다고 해서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도 연봉이 높으니 해외로 나갈 생각을 안한다. 국가대표 센터인 리웨루(25·200cm·베식타스)가 높은 연봉을 마다하고 해외(터키)로 나갔다. 리웨루와 박지현이 나이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 중국 여자농구도 점차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한국 여자농구는 20년에는 무조건 결승에 올라가서 만나는 아시아 최강 팀이었다. 하지만 일본 농구에 밀려나 이제는 상대가 되질 않는다. 한국도, 중국도 해외도전을 통해 기량을 높이는 선수들이 많아져 함께 발전했으면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사진=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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