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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1월에 판매하지 않을 선수 명단을 정했다. 다행히 엔도 와타루도 포함됐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각) '리버풀은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판매를 통해 선수단을 약화시키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엔도는 올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이 새롭게 부임하며, 리버풀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9월 A매치 전까지 리버풀에서 단 한 경기, 리그 1분 소화가 끝이었던 엔도는 슬롯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모습이다.

9월까지는 엔도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9월 A매치에 참가하며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엔도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경기들이 이어지기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많아지면 11명의 선수만을 기용할 수는 없다. 내 차례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 잘 훈련했고,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9월 A매치 이후 복귀한 엔도는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출전 시간을 소화한 경기는 리그컵 웨스트햄전뿐이었다. 당시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지만, 해당 경기 선발 명단에는 대부분 교체 자원들이 출전했다. 엔도의 입지를 직감할 수 있었다. 웨스트햄전 이후 두 경기에서 엔도는 다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10월 A매치 전 마지막 리그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분 소화에 그쳤다. 이후에도 엔도는 리그컵 선발을 제외하면 계속 리그에서는 기회를 받지 못했고, 올 시즌 리그 총 출전 시간은 16분에 불과하다.

슬롯은 프리시즌 동안 자신의 전술에 맞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엔도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해당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슬롯의 선택은 엔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엔도는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슈테판 바이세티치 등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

이미 엔도의 판매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다. 영국 언론들은 리버풀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엔도를 매각하고, 이적료 수입을 통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생각이라고 점쳤다.

다만 리버풀은 올 시즌까지는 선수단 뎁스를 위해 당장 엔도를 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사이드는 '리버풀은 1월에 엔도, 페데리코 키에사와 결별하지 않을 것이다. 두 선수는 팀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만 그럼에도 슬롯 감독은 둘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두 선수에 대한 이적 관심은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도 겨울에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엔도가 올 시즌에는 계속 리버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기롭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했던 엔도의 여정이 큰 시련을 맞이했다. 올 시즌 잔류에도 불구하고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한다면 차기 시즌 리버풀에서 엔도의 자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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