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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최창환 기자] 대역전극이다. 가스공사가 뒷심을 발휘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33점 3점슛 5개 10리바운드 3스틸)을 축으로 4쿼터 스코어에서 압도적 우위(25-6)를 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점 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가스공사는 리바운드 열세 속에 샘조세프 벨란겔마저 3쿼터까지 4점에 묶여 끌려 다녔다. 하지만 가스공사에겐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3점슛이 있었다. 3점슛 1위의 팀답게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3점슛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강혁 감독은 “일정상 선수들이 많이 지칠 만했고, 그게 전반 경기력으로 나왔다. 약속한 부분이 안돼 포기할 만했는데…. 선수들에게 힘이 생긴 것 같다. 4쿼터에 단 6실점한 선수들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선수들 덕분에 내가 즐겁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팀 최다 타이인 6연승을 질주, 단독 1위를 지켰다. 강혁 감독은 “기쁘지만 선수들과 약속했던 부분이 있다. 연패가 제일 무서운 것이다. 지더라도 안 좋은 흐름을 빨리 끊을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선수단의 분위기는 너무 좋다. 최고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KT는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공동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찬스를 놓친 KT는 공동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전반에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 흐름도 나쁘지 않았는데 막판을 못 버텼다. 상대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반면 우리는 득점을 못 올린 상황이 몇 차례 반복되며 분위기가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39분 51초를 소화하며 18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가스공사가 정성우를 비롯해 곽정훈까지 허훈 수비에 활용하며 체력 저하를 유도했지만, KT로선 허훈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카드가 부족했다.

송영진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의 강점에 대비하기 위해 2가드를 쓰기도 했지만. (허)훈이에게 미안하다. 본인도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지만, 우리 팀의 숙제다. 어렵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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