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세트는 '알리의 게임'이었다.“

20세 나이로 한국 프로배구에 진출한 사나이. 이란 출신 아시아쿼터 알리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 1위'로 뽑혔다. 키는 1m95, 넘치는 탄력으로 스파이크 높이가 3m80에 달하는 괴물이다.

하지만 시즌초 알리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전에선 22득점(성공률 72%) 맹폭을 보여줬지만, 현대캐피탈에겐 11득점, 한국전력전에선 8득점에 그쳤다. 좀처럼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했다.

그랬던 알리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3일 대전 삼성화재전, 풀세트 혈전을 치른 이날 5세트 9-9로 맞선 상황에서 4연속 서브에이스를 내리꽂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체가 알리를 위한 한편의 반전드라마였다. 1세트 알리는 단 2점으로 꽁꽁 묶였다. 삼성화재의 아시아쿼터 파즐리에게만 무려 4번이나 가로막히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차근차근 기세가 오르긴 했지만, 5세트 초반에도 후위공격자 반칙을 범하는 등 실수가 있었다. 문제의 서브에이스 직전만 해도 격앙된 모습이 역력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에게 큰 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어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왜 모두가 입을 모아 '가장 무서운 선수'로 꼽았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적장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알리의 서브가 너무 좋았다. 5세트 상황에서 그런 서브가 계속 꽂히면 대처하기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파에스 감독은 “(삼성화재)그로즈다노프를 잘 막았고, 5세트를 알리가 자신의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알리를 진정시킨 장면에 대해서는 “서브할 때 좀더 편하게 마음을 먹도록 도와줬다. 우리팀에는 알리, 아히, 한태준처럼 까다로운 서브로 상대와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알리에게)두려워하지 말고 더 과감하고 자신있게 때리라고 했다. 그만한 퀄리티를 갖춘 선수다. 다만 20세의 어린 선수라는 점도 기억해달라.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있다“라며 웃었다.

그로즈다노프-파즐리, 아히-알리 쌍포간의 맞대결이 될 거란 예상과 달리, 삼성화재는 김준우, 우리카드는 이상현을 중심으로 한 양팀의 블로킹이 쌍포를 어느 정도 잘 제어한 경기였다. 파에스 감독은 “(세터)한태준이 중앙 속공을 잘 활용해 상대 블로킹을 괴롭혔다“면서 “아직 어린 선수라 부담스러워할 때가 있다. 오늘은 3번 정도 내가 대신 결정을 내려줬다. 마음편하게, 대신 더 자신있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태준 역시 올해 프로 3년차, 알리와 동갑내기 친구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이상현이 들뜬 마음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알리가 뭔가 보여줄 거 같았다. 딱 스텝 밟는 순간 됐다 싶었다“며 웃었다.

반면 알리는 “막판에 서브가 잘 들어갔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하나하나 서브에이스가 잇따라 꽂힐 때의 기분에 대해서도 “그럴 때 좋아하면 다음 번에 반드시 실수가 나온다. 나 자신을 억제하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앞서 범실도 있었지만, 5세트는 짧다. 여기서 내가 무너지면 경기 끝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잡았다. 흐름이 내려가더라도, 다시 올라오는게 중요하다. (앞선 3경기와의 차이는)우리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 마음이 내게도 전해진 것 같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35건, 페이지 : 66/5074
    • [뉴스] “꽈당 스페셜원“ 세리머니하다 잔디에 얼굴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연일 '몸연기'로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꽈당 선생'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붙을 정도다. 페네르바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트라브존..

      [24-11-04 14:47:00]
    • [뉴스] [공식발표]'작심 칼바람이 불었다' 두산,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악바리' 이정훈 감독이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일부 선수들도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됐다.두산 베어스 구단은 4일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빙그레-한화 이..

      [24-11-04 14:44:00]
    • [뉴스] 이랜드 잔혹사 끊고 창단 후 최고 성적 이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4년, 서울 이랜드는 많은 이들의 환호 속 창단했다. 17년 만에 생긴 기업구단으로, K리그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승격은 커녕, 승강 플레이오프(P..

      [24-11-04 14:31:00]
    • [뉴스] “왜!“ 짜증 폭발 손흥민, 이례적 분노 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자신을 교체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

      [24-11-04 14:29:00]
    • [뉴스] 관악구, 1인 가구 꽃중년들의 명랑 운동회 ..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주민참여예산을 통한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 나서며 '누구도 외롭지 않은 관악'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는 지난 10월 18일과 11월 2일에 '1인 가구 꽃중년 탁구대회'와..

      [24-11-04 13:55:00]
    • [뉴스] '미소 천사' 손흥민의 불만 폭발, 英 언론..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교체 불만에 대해 영국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24-11-04 13:47:00]
    • [뉴스] 표적 등판? 한국전 유력 대만 투수 “아시안..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시안게임때 두번이나 만났던 좌완 투수. 이번에 또 만나게 될까.대만에서는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릴 한국과 대만의 '프리미어12' 맞대결 선발 투수로 좌완 린위민을 예상하고 있다...

      [24-11-04 13:45:00]
    • [뉴스] “니들 맨유 유스 맞냐? 열심히 안 뛰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후배들의 경기력이 한심한 모양이다.맨유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24-11-04 13:40:00]
    • [뉴스] [NBA] "달라진 모습 보여줄게" 문제아 ..

      [점프볼=이규빈 기자] 그린이 자신의 지난 악행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

      [24-11-04 13:36:18]
    • [뉴스] 부산 KCC 이지스, 유니시티코리아와 협약 ..

      KCC와 유니시티코리아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과 유니시티코리아 영업마케팅 총괄 김종현 상무는 지난 11월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24-11-04 13:19:00]
    이전10페이지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