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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자메이카 사령탑 자리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각) '브루스 감독은 자메이카 감독으로서 지도자로 충격적인 복귀를 할 수 있다. 브루스 감독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2022년 10월에 경질된 후 아직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셰필드 웬즈데이 등을 지도한 브루스 감독이 자메이카 축구협회와 회담을 가졌다고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이다.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유명하다. 맨유에서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선수 생활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로서 출발을 시작한 브루스 감독은 버밍엄 시티에서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버밍엄을 EPL로 승격시킨 뒤에 오랫동안 EPL에서 살아남았다. 2005~2006시즌 다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로 강등당했지만 1년 만에 다시 EPL로 복귀했다.

한국 팬들에게 강등권 전문팀으로 유명한 위건 애슬래틱도 지도했다. 이때 수원 삼성에서 맹활약하던 조원희를 영입한 감독이기도 했다. 위건에서 2년 머문 뒤에는 선덜랜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선덜랜드에서도 전남 드래곤즈에서 좋은 잠재력을 보여준 지동원을 영입했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물러나야만 했다. 이후 헐 시티를 맡아서는 EPL 승격을 곧바로 달성시켰고, EPL 승격 후에는 FA컵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운이 좋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다시 강등을 맛보지만 승격 전도사 기질을 발휘해 헐 시티를 다시 EPL로 올려놓은 뒤 결별했다. 다음 팀인 빌라와 셰필드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 뉴캐슬을 맡아서 기성용과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 한국 선수를 3명이나 지도한 '친한파' 감독이다. 하지만 뉴캐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끝으로 거의 2년 가까이 감독직을 쉬고 있는 브루스 감독은 올해 2월 한국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영국 미러는 '브루스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루스 감독은 자신의 한국행 관심 루머에 대해서도 “난 국가대표팀 자리에 관심이 있다. 한국은 지금 정말로 좋은 팀이다“며 직접 인정하기도 했다. 브루스 감독은 무려 2011년에도 한국 감독직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때 한국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한국은 이후 김도훈 임시감독 체제를 거친 뒤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의 선택을 받지 못한 브루스 감독은 현재 자메이카의 연락을 받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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