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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스타 필 포든은 자신의 소박한 취미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다.

영국의 더선은 5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의 포든이 낚시 호수에서 텐트를 치고 호화로운 휴가를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든은 일찍이 프리시즌에 돌입한 맨시티 선수단과 달리 지난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이 결승까지 오르며 여전히 휴가 기간을 보내고 있다. 포든 이외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의 다양한 선수들이 유럽과 미국 각지의 휴가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포든의 휴가는 동료들과는 달랐다. 그는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영국 코츠월드 낚시터에서 휴가 기간을 보내고 있다.

더선은 '포든은 팀 동료들에게 인기 있는 이국적은 여행지들을 무시하고 아버지와 함께 5일 동안 잉어, 메기, 붕어, 농어를 낚시했다. 옥스퍼드주에 있는 낚시 호수의 구경꾼은 포든이 값싼 텐트에서 캠핑하는 것을 보고 재밌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포든을 지켜본 한 낚시꾼은 “그는 정말 현실적이고, 호수의 거대한 잉어를 낚는 데만 급급했다. 그의 동료들이 고급 호텔에서 호사스섭게 지내는 동안 그는 낚시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포든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낚시 취미에 대해 “아마도 선수의 95%는 그것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상한 스포츠라고 말한다. 하지만 해봐야 한다. 다리를 쉬게 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취미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낚시를 즐기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포든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처음 맨체스터 시티 1군 무대에 등장한 포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하에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2020~2021시즌을 기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직전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7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일조했다. 시즌 종료 후 EPL 사무국은 포든이 팬과 패널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임을 발표했다. 현시점 그의 몸값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원)에 달한다고 평가받았다.

그의 엄청난 몸값과 달리 그의 취미는 지나치게 고요했다. 팬들로서는 경기력에 문제만 없다면 가장 반길 취미임은 분명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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