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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아셈 마레이가 향상된 자유투 능력을 보여줬다. 최진수는 여전히 가드 수비가 가능했다.

창원 LG는 20일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건국대와 연습경기에서 94-59로 이겼다.

일본과 대만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연습경기였다. LG는 일본에서 다수의 연습경기가 여의치 않아 일본에서 2경기, 대만에서 2경기를 갖는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잡았다. LG는 21일 일본으로 떠난다.

19일 연습경기를 뛰었던 두경민은 몸 관리 차원에서 이날 결장했다. 전성현은 연습경기가 열릴 때 슈팅 연습과 자전거를 타며 몸을 풀었다. 10월 5일 개막하는 KBL 컵대회에서 복귀를 목표로 하는 전성현은 해외 전지훈련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LG 유니폼을 입는 마레이의 최고 장점은 수비와 리바운드다. 다만, 자유투가 부정확하다. 지난 3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53.5%(430/804). 그나마 지난 시즌 56.5%(118/209)로 조금 올랐다.

LG는 마레이의 자유투를 교정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는데 이날 경기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레이는 1쿼터에만 자유투 8개를 던져 7개를 성공했다. 프레디가 수직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수비를 해서 마레이가 자유투 기회를 많이 얻었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마레이가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을 65%까지 올리는 걸 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LG에서는 70%까지 오르길 바란다.

DB와 LG, 모비스 등에서 7시즌 활약한 바 있는 로드 벤슨은 2012~2013시즌 자유투 성공률 55.6%(150/270)였지만, 2016~2017시즌 72.1%(189/262)로 끌어올렸다. 마레이가 자유투 성공률을 70% 이상 기록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의미다.

조상현 LG 감독은 1쿼터 막판 수비 상황에서 “최진수가 2번”이라고 했다. 최진수가 건국대 2번 조환희를 막으라는 의미였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끝까지 따라가는 수비를 강조했다. 이재도와 이관희 등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는 오프 시즌 동안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줬다. 포워드들의 신장이 더 커졌다. 대신 고참 선수들이 많다.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의 틀은 변함없지만, 달라진 선수 구성에 맞게 장신 라인으로 스위치 디펜스도 활용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수비 장면이었다. 실제로 최진수가 조환희를 막다가 칼 타마요와 스위치로 수비 매치업을 바꿨다.

두경민이 결장해 포인트가드를 볼 선수는 양준석과 장태빈 두 명이었다. LG는 4쿼터에는 유기상과 정인덕, 장민국, 최진수, 대릴 먼로를 투입했다. 유기상은 이 때 대학 시절처럼 포인트가드를 맡기도 했다. 물론 먼로가 있어 건국대의 수비를 파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유기상이 포인트가드를 본 시간은 5분 24초였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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