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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기톱을 든 한 중년 남성이 남의 집 지붕을 자르고 있다.

전직 축구스타가 헐리우드 공포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을 재현했다. 독일 축구대표팀과 아스널에서 활약한 옌스 레만(54)은 28일(현지시각) 뮌헨 지방 법원에서 재산피해 혐의 2건과 사기 시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아들였다. 벌금 42만유로를 부과받았던 레만은 항소를 통해 벌금을 13만5000유로로 감면했다.

레만은 지난 2022년 7월 이웃집 차고의 지붕 들보를 전기톱으로 자른 혐의를 고발을 당했다. 뮌헨 남서쪽에 슈타른베르크 호수에 위치한 레만의 부지에서 이웃집이 지어지면서 이전엔 방해받지 않았던 전망이 가려진 뒤로 오랜기간 분쟁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는데, 영상 속에는 레만이 전기톱을 들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CCT는 전원 케이블이 끊어졌지만, 배터리로 작동했다.

만은 뮌헨 공항 주차장에서 '꼼수'로 주차 요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레만은 이번 주에 다시 독일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한 레만은 음주운전이 발각돼 운전면허를 압수 당했다.

독일 축구와 아스널을 대표하던 골키퍼는 축구 외 이슈로 주목을 끌고 있다. 레만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독일 대표팀에서 A매치 61경기를 뛰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유로2008에서 독일의 NO.1을 맡았다.

샬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스널, 슈투트가르트 등에서 활약했다. 2003~2004시즌 아스널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 주역으로 유명하다.

아스널에서 5시즌 활약한 레만은 무패우승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5월 3만 파운드(약 5260만원)를 들여 '인빈시블(무패팀)' 브랜딩을 인수했다. 아스널 구단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만은 은퇴 후 2017~2018년 아스널 골키퍼 코치, 2019년 아우크스부르크 어시스턴트 매니저, 2020~2021년 헤르타 베를린 이사를 지냈다. 2021년, 전직 축구선수 데니스 아오고를 “흑인 놈“이라고 칭한 것이 들통나 해임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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