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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류지혁, 김영웅에 이어 이재현마저 부상이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전날 무려 4시간18분의 난타전 끝에 13대15로 패한 후유증이 걱정되는 하루다.

9월 1일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첫날이다. 삼성은 투수 최채흥을 말소하고, 투수 이재익 육선엽, 포수 김민수, 내야수 양우현 공민규, 외야수 김태훈 등 6명을 새롭게 등록했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좌완투수로서)최채흥보다 이재익의 구위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부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외야, 포수, 투수에 각각 부족한 부분들을 채웠다“면서 “오늘 이재현도 출전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전날 9회초 수비 도중 KIA 나성범의 삼진과 함께 김호령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 부상을 당했다. 2루에서 김호령을 태그하던 몸이 휙 돌면서 오른쪽 손을 땅에 짚었는데, 이때 부상을 당한 것.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상태에 대해 “어제보단 좋지 않다. 오늘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확실하게 체크한 뒤 다음 상황을 봐야한다. 오늘 쉬고,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라고 설명했다.

“태그 과정에서 밸런스를 잃으면서 오른손을 짚었는데…오전에 한의원 치료를 받았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이날 이재현은 MRI(자기공명촬영) 결과 '우측 손목 뼈 타박'이란 소견을 받았다. 엔트리에서 제외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로써 삼성은 류지혁-김영웅에 이어 이재현마저 빠지면서 외국인 타자 1루수 디아즈를 제외한 내야 전체가 이탈하는 비상시국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에는 3루수 전병우, 유격수 양도근, 2루수 안주형으로 나선다.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 육성선수였던 양도근은 선두 KIA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올시즌 첫 출전인데 내야 3자리가 전부 구멍난 상태다. 부담은 크겠지만, 양도근이 얼마나 잘 움직여주는데, 장래성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보려고 한다“면서 “프로선수니까 이겨내길 바란다“며 웃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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