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7 08:02:00]
칼리프 “성별 논란에 금메달로 맞서겠다“…상대 선수 “칼리프는 여성“알제리 대규모 응원단, 롤랑가로스 채워…취재진도 뜨거운 취재 열기
(파리·서울=연합뉴스) 이대호 설하은 기자 = “칼리프는 언제 들어오나요.““그녀(She)가 곧 들어옵니다. 질문 시간은 제한하고, 아랍어밖에 못 하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성별 논란'에 휘말렸던 알제리 출신 여자 복서 이마네 칼리프(26)의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 준결승 경기가 열린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알제리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방송 기자는 믹스트존 현장에서 생중계를 시작했고, 연합뉴스 기자를 비롯한 대다수 취재진은 '영어 소감 한마디'라도 들으려고 까치발을 들었다.믹스트존에 들어온 칼리프는 약 3분 동안 소감을 밝혔다. 아랍어를 영어로 통역할 사람이 없어서 아쉽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결승에 진출했다는 자부심은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었다.AP 통신에 따르면 칼리프는 “매우 기쁘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8년 동안 훈련했다. 이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상대 선수는 정말 훌륭했다. 그렇지만 지난 2주간 상대를 열심히 분석했다“는 칼리프는 성별 논란에 대해 “가장 좋은 대응은 금메달“이라고 덧붙였다.칼리프는 이번 대회 성별 논란에 휘말려 고통받았다.
심판 매수와 편파 판정, 재정 비리 등 숱한 문제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퇴출 처분을 받은 국제복싱협회(IBA)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을 실격 처분하면서 일이 시작됐다.IBA는 두 선수의 염색체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라는 확인되지 않은 이유를 내세웠다.두 선수가 파리 올림픽 여성 복싱 경기에 출전하자 세계 각국 정치인들이 비판하면서 일은 더 커졌다.AP 통신 등 서구의 언론은 IBA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사이버 테러'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든 국제 대회에서 배제됐고, IBA의 자금줄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이다.이들과 상대한 선수 가운데 일부는 손가락으로 엑스(X)자를 긋는 등 승복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 일을 키웠다.그러나 이날 준결승전이 열린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는 적어도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칼리프와 상대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은 경기 중 미소를 보였고, 판정 끝에 0-5로 완패한 뒤에도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등 존중을 잃지 않았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수완나펭은 칼리프를 연신 '그녀'라고 지칭했다.수완나펭은 “나는 그녀에 대한 논란을 접했지만, 그다지 관심 있게 보지는 않았다“며 “그녀는 여성이다. 여성이지만, 매우 강하다“고 옹호했다.이어 “나는 내 스피드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상대 실력이 더 좋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관중석에서도 증오와 편견의 야유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화끈한 경기를 펼친 칼리프와 수완나펭을 응원하는 목소리만 들렸다.칼리프는 판정 끝에 은메달을 확보한 뒤 사각 링에서 격렬한 춤사위를 펼쳐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국기는 칼리프의 모국 알제리의 것이었다.경기 전부터 알제리 국기를 몸에 두른 관중은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향했고, 칼리프가 판정승해 결승에 진출하자 광복이라도 맞이한 것처럼 환호했다.정정당당하게 겨뤄 5-0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칼리프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51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4bun@yna.co.krsoruha@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현장리뷰]'해결사 일류첸코 14호골' FC..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5년만에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한 FC서울이 수원FC를 꺾고 한 계단 점프했다.서울은 2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
[24-09-29 18:41:00]
-
[뉴스] FA 최대어 잡고 우승후보 급부상. 그런데 ..
[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최대어였던 강소휘를 품으며 단숨에 우승후보로까지 격상됐던 한국도로공사. 그랬기에 이번 통영 코보컵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터. 그러나 강소휘가 빠진 GS칼텍스에게 세트스코어 2대3으..
[24-09-29 18:40:00]
-
[뉴스] '47회 매진 新' 61년 구장 마지막 날…..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날. 신기록 행진은 이어졌다.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이 1만2000석 전 좌석 매진됐다고 밝혔다.한화는 ..
[24-09-29 18:24:00]
-
[뉴스] [K리그2 현장리뷰] 골골골골골! 부산, 안..
[안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안산 그리너스를 제물 삼아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질주했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3명을 모두 선발 출전 시키는 과감한 용병술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24-09-29 18:22:00]
-
[뉴스] 류지현-최일언 국가대표팀 코치들, 광명리틀 ..
KBO는 28일 광명경기항공고에서 광명리틀야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지난 7월 개최된 제4회 평창군수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경기도 광명리틀야구단은 이날 리틀-주..
[24-09-29 18:15:00]
-
[뉴스] KBO 키즈클럽 구단 대항 티볼 대회 성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와 10개 구단이 한 시즌 동안 어린이회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야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KBO 야구센터에서 개최한 '2024 키즈클..
[24-09-29 18:14:00]
-
[뉴스] “온통 관심은 '부상→혹사' 손흥민 출격 여..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전의 날이다. 온통 관심은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다.토트넘은 30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
[24-09-29 17:35:00]
-
[뉴스] SON 일침 → 포스텍 들었나 “토트넘 세트..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 받았넌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분석했다.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는 캡틴 손흥민도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글로벌 스포츠미디어 '..
[24-09-29 17:33:00]
-
[뉴스] “모든 걸 쏟아내겠다“ 1005G 레전드가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39)의 마지막 경기는 4구 '안타'로 남았다.정우람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개인 통산 1005번째 ..
[24-09-29 17:20:00]
-
[뉴스] 리디아고까지 참전 '별들의 전쟁', 최후의 ..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물다섯번째 생일주간을 자축하는 신들린 버디 행진이었다.마다솜(25·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올시즌 첫 우승이자, 데뷔 두번째 ..
[24-09-29 17:1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