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5 09:34: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전4기로 일군 우승이다.
윤이나가 4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펼쳐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올 시즌 3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폭염 속에서도 나흘 간 꾸준한 기량을 선보인 끝에 우승 결실을 맺었다.
올 시즌 윤이나는 투어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15차례 대회에서 절반 이상인 7번을 톱10 피니시로 장식했다. 3번의 준우승 외에도 3위 1회까지 톱3에 4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년 전 '오구플레이'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가 KGA(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차례로 징계를 3년에서 1년6개월로 경감하며 올해 복귀하자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상위권 성적을 거둬도 환호와 찬사보다 비난의 목소리가 비수가 되어 날아왔다. 이럼에도 윤이나는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결국 정상에 섰다.
가장 큰 버팀목은 팬이었다.
윤이나가 징계 결정 후 봉사활동 등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기간에도 팬들의 사랑은 식지 않았다. 5000명이 넘는 팬들이 KGA와 KLPGA에 '장래 유망한 어린 선수에게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선처 탄원서 릴레이를 펼쳤다. 징계 경감 및 복귀가 확정된 뒤에도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이번 대회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개막전 첫 라운드를 마칠 때 부담감에 짓눌려 눈물을 쏟았던 윤이나도 매 대회마다 라운드를 마치고 팬들과 만나는 짧은 시간만큼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인 크라우닝 양아인 팀장은 개막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매 라운드마다 날씨에 개의치 않고 코스 한켠을 지켰다. 김정수 대표, 우도근 대표는 백방으로 뛰며 선수 지원 뿐만 아니라 팬 미팅, 봉사활동 등 '프로 선수 윤이나'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 타이틀스폰서사인 하이트진로 역시 윤이나의 재기를 든든히 응원해온 '키다리 아저씨'다.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참고 자식을 감싸 안은 부모의 마음도 빠질 수 없다.
윤이나는 “징계 결정 후 3개월 간 집 밖에 나가질 못했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씀이 큰 힘이 됐다“며 “힘든 순간에 부모님이 없었다면 나는 못 버텼을 것 같다. 복귀 후에 상금을 받아 전해드려도 부모님은 '네가 벌어온 돈'이라며 한 푼도 못 쓰시더라“고 밝혔다.
윤이나는 “내게 선물 같은 우승이 찾아왔다.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우승 퍼트라는 순간을 다시 맞았다“며 “힘든 순간에도 주변에서 저를 많이 엇나가지 않게,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이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충격 진실! 토트넘, 손흥민과의 이별각 보..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과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지난 10년간 헌신적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32)에 대해 성적에 맞는 예우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은 이미 여러 정황..
[24-09-28 11:11:00]
-
[뉴스] “조금씩 비중 늘어날 것” KT 새 식구 고..
[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KT의 새 식구 고찬혁(23, 184cm) 외곽에서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시즌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수원 KT는 올 시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분명..
[24-09-28 11:00:40]
-
[뉴스] 재팬 커리에게도 높은 NBA 벽... 도전 ..
토미나가가 인디애나에서 방출됐다.'NBA.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가드 토미나가 케이세이와 포워드 타일러 폴리를 방출했다고 전했다.FIBA 월드컵, 파리 올림픽 등을 통해 ..
[24-09-28 10:54:18]
-
[뉴스] '18경기 32골' 16살 188cm 괴물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치도 오비 마틴이 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되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오비 마틴은 아스널에서 엄청나게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극찬을 받던 초대형 유망주다. 2007년생으로 이제 16살..
[24-09-28 10:51:00]
-
[뉴스] “쉬라니까 왜…“ 잘 되는 집은 다 이유가 ..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니, 쉬라니까 왜...“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을 앞둔 KIA 타이거즈 선수단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맏형' 최형우(41). 지난 21일..
[24-09-28 10:40:00]
-
[뉴스] '정우주 5억-김민규 1억6천' 한화, 신인..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정우주가 계약금 5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한화는 28일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11명의 선수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1라운드 전체 2순..
[24-09-28 10:08:00]
-
[뉴스] 첫 풀타임 선발인데 류-양-김보다 좋은 국내..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올시즌 2연패를 목표로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올라가려는 기회에서 번번히 KIA 타이거즈에게 막혔고, 끝내 삼성 라이온즈에까지 밀리며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해야했다...
[24-09-28 09:40:00]
-
[뉴스] “낯선 포지션에서도 재능 증명“ 극찬 이강인..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낯선 포지션에서도 재능을 뽐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
[24-09-28 09:31:00]
-
[뉴스] 최악 중의 최악, 결국 시즌 아웃...로드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드리와 맨체스터 시티가 절대로 원하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다.맨시티는 2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
[24-09-28 09:30:00]
-
[뉴스] 48순위 신화 썼다... 백업→주전 도약 성..
맨이 클리퍼스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LA 클리퍼스가 테렌스 맨과 3년 4,7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맨은 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많은 주목을 받..
[24-09-28 09:15: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