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5 14:30: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서기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의 새역사를 '화룡점정'으로 완성하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각) 벌어진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세계 8위)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여자단식 금) 이후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단식 메달을 품어 보는 기쁨을 선사했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안세영은 5일 오후 5시55분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9위)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빙자오는 전날 준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세계 4위·스페인)이 기권한 덕에 결승에 합류했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5패로 우위다.
28년만의 쾌거는 물론, 한국 배드민턴사에서 전무후무가 될 만한 역사를 새로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월드스타 출신 방수현(52)을 뛰어넘을까.
방수현은 '살아있는 레전드'이자, 한국 단식 선수 유일하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의 자랑이다. 한국 여자단식은 그동안 방수현 이후 김경란(팀테크니스트 감독), 전재연(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원), 성지현(현 대표팀 코치) 등 대를 잇는 선수가 있었지만 방수현의 업적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방수현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뿐 아니라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1996년 전영오픈 우승 등 1990년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품고 은퇴했다. 방수현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1993년 여자단식 준우승이다.
테니스의 그랜드슬램(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과 달리 배드민턴에서는 그랜드슬램이 정식 개념으로 정립돼 있지 않다. 다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단체·개인·혼합단체전) 등 최정상급 대회 중 3개 이상을 석권했을 때 '그랜드슬램'이라 붙여 준다.
안세영은 이제 레전드 방수현을 뛰어넘을 태세다. 지난 2022년 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체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2023년 세계개인선수권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평정했다. 이 과정에서 8월 BWF 세계랭킹 발표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 1위에 등극해 지금까지 유지하는 등 정상의 1년을 보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근 1년 만에 다시 맞은 파리올림픽, 안세영은 '어머니뻘' 대선배 방수현이 이루지 못한 꿈을 꾸려고 한다. 방수현이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나이가 24세,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을 때 22세였다.
안세영이 이번에 우승하면 '역사의 시간'도 앞당기게 된다. 2017년 말 중학교 3학년 신분으로 국가대표선발전을 역대 최연소(당시 15세)로 통과한 안세영은 방수현보다 1년 빠른 21세에 아시안게임을 평정했다.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면 방수현의 '최연소 배드민턴 금메달' 기록도 2년 단축하게 되는 셈이다.
안세영은 작년 세계 1위에 등극했을 때 “세계랭킹이 목표가 아니다. 방수현 선배님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전설'을 롤모델로 삼아왔다.
MBC 해설위원으로 안세영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방수현은 “내가 세계선수권에서 은, 동메달까지 따봤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나의 한을 풀어 준 안세영이 이번 올림픽에서 내가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해는 마침내 MVP?…'울산 수문장' 조현..
대전 원정서 징크스 격파·선두 수성 이끈 '선방 쇼'(대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의 자타공인 '넘버원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팀의 리그 3연패 도전 고비가 될 만한 경기에서 '선방 쇼'로 팀을..
[24-09-28 14:54:00]
-
[뉴스] '끔찍한 사건, 원한인가?' 튀르키예 국대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튀르키예에서 충격적인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금품을 노린 강도의 행위가 아니었다. 다분히 해를 끼치겠다는 의도를 담은 개인에 대한 테러행위였다. 원한 관계로 추정된다.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24-09-28 14:47:00]
-
[뉴스] 탈트넘만큼 뛰어난 '탈맨유' 효과...호날두..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딘손 카바니가 보카 주니어스에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한 선수들을 스타들을 조명했다...
[24-09-28 14:47:00]
-
[뉴스] '200안타 -1' 롯데 레이예스, KIA전..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IA 타이거즈전에 지명 타자로 나선다.롯데 김태형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KIA전에 레이예스를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시..
[24-09-28 14:45:00]
-
[뉴스] 미네소타에서만 9년 뛴 올스타 빅맨, 깜짝 ..
타운스가 뉴욕으로 간다. '디 애슬레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뉴욕 닉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칼-앤써니 타운스를 넘기고 단테 디빈첸조, 줄리어스 랜들,..
[24-09-28 14:05:39]
-
[뉴스] “더 악착같이 해서 증명해야” 출전 기회 원..
[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출전 기회를 원하는 박민채(24, 183.1cm)가 대부진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8일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제1회 도이치 모터스배 삼성리틀썬더스 농구대회. 한 남자가 농..
[24-09-28 14:05:27]
-
[뉴스] [24 정기전] ‘승자에겐 박수를 패자에겐 ..
연세대가 반격에 성공하며 고려대에게 일격을 날렸다. 앞으로 한 층 거세질 양 팀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연세대학교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 고려대학교와의 정기 연고전에서 57-54로 승리했다...
[24-09-28 13:54:22]
-
[뉴스] 드래프트 후 벌써 1년... 삼성 막내 조준..
“아이들이 에너지가 넘치네요.“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제1회 도이치 모터스배 삼성리틀썬더스 농구대회가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U9, U10, U11, U12 대상으로 열..
[24-09-28 13:49:58]
-
[뉴스] “재계약 아무 얘기 없었다“→“SON 남길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뒤늦게 '손흥민 잡기'에 나섰다.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2024~2025시즌..
[24-09-28 13:47:00]
-
[뉴스] 40-40클럽, 200안타 오늘 한꺼번에 볼..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0-40클럽에 홈런 2개만을 남긴 김도영과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에 3개만을 남긴 빅터 레이예스의 기록 도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KIA와 롯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붙는다..
[24-09-28 13:4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