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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르윈 누녜스가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눈물을 흘렸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에서 곧바로 반등하면서 리그 2위에 올랐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신임 감독은 이번 시즌 누녜스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본머스전이 열리기 전까지 누녜스는 4경기만 출전했는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가장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은 경기가 노팅엄전에서의 30분이었을 정도로 누녜스는 주전 경쟁에서 확실히 밀려난 모습이었다.

예상과 다르게 본머스전에서는 누녜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이 시작되면서 로테이션이 불가피해졌기에 누녜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누녜스는 리버풀이 2대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7분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렸다.

공격 전개부터 관여한 누녜스는 우측에서 공을 잡고 질주했다. 수비수를 제친 뒤에 과감하게 날린 왼발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으로 휘어졌다. 누녜스는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면서 행복하게 웃었지만 곧바로 감정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은 뒤 다시 경기 시작을 앞두고 리버풀 진영으로 돌아가면서 누녜스는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았다.

경기 후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영국 리버풀 닷컴은 “누녜스는 본머스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에 눈물을 흘렸다. 누녜스의 얼굴에는 곧바로 미소가 번졌고, 선수는 안도했다. 누녜스가 경기 재개를 위해 하프라인으로 돌아섰을 때 눈을 유니폼으로 닦는 모습으로 감정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늘 본머스와의 경기는 누녜스의 시즌 첫 선발이자 첫 골이었다. 그에게 큰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마침내 시즌을 제대로 진행한다는 느낌에 안도감을 크게 느꼈을 것이다. 그는 첫 5경기에서 벤치에만 앉아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누녜스다. 리버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이적한 누녜스는 한때는 엘링 홀란과의 EPL 득점왕 경쟁이 예상됐던 선수였다. 그러나 누녜스의 골 결정력은 팬들의 기대치에 한참을 못 미쳤다. 첫 시즌 14골로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18골을 넣었지만 득점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또한 누녜스는 지난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관중 폭행 논란의 주동자가 되어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라는 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시즌 시작 후에는 주전에서 밀리면서 불안했을 것이다. 시즌 첫 골이라는 안도감에 눈물이 터질 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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