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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역대급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 가운데, 대표팀에서 경험치를 쌓은 박소희(21, 178cm)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부천 하나은행은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용인 삼성생명과의 B조 맞대결에서 71-64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박소희는 28분 49초를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13점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스틸, 블록슛도 각각 1개씩 기록했다.

박소희는 진안과 함께 대표팀에 발탁돼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을 치르고 돌아왔다. 이로 인해 동료들과 호흡을 끌어올릴 시간이 적었지만, 김정은과 양인영이 결장한 박신자컵 첫 경기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박소희는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았다.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짧았던 걸 감안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호흡이 잘 맞았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소희는 또한 “올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박신자컵을 통해 얻어가는 게 있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고, 공격할 때 미루지 말자는 생각도 했다. 망설이지 않고 슛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사전자격예선은 박소희가 처음 성인 대표팀에 선발돼 치른 국제대회였다. 박소희는 “소화한 시간은 짧았지만 보고 배운 게 많았다. 특히 수비, 기술적인 면에서 언니들을 보며 많이 깨달았다. 외국선수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자신감도 얻었다. 대표팀 경험을 한 덕분에 팀에서도 여유 있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던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전력이 약화된 반면, 이외의 팀들은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하나은행 역시 전력 개편 과정에서 신지현(신한은행)이 이적했지만, 진안-양인영이라는 트윈타워를 구축해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리는 팀이다.

박소희 역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우승’이라는 굵고 짧은 두 글자를 남겼다. 이어 “다 함께 우승할 수만 있다면 개인 기록은 어떻게 나오든 괜찮다”라고 말하자, 김도완 감독은 “네가 잘해야 돼”라며 웃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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