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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병장' 조영재(24·국군체육부대)가 속사권총에서 한국 사격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영재는 오는 9월 19일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10m 공기권총이 주종목이었으나 입대 후 25m로 전향했다. 짧은 경험에도 대표 선발전에서 본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593점)과 단 2점 차인 591점을 쏴 파리행 티켓을 쥐었다.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국제경험이 부족한 신예임에도 올림픽 본선에서도 589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었다.

1, 2시리즈에서 각각 3발씩을 명중시키면서 6점으로 코로스티로프와 공동 4위를 마크한 조영재는 3시리즈에서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면서 단숨에 왕쉰제, 페터와 공동 2위가 됐다. 기세를 탄 조영재는 4시리즈에서도 4발을 명중시키며 15점으로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5시리즈에서 4발을 맞춰 1위 자리를 지킨 조영재는 6시리즈에서 첫발을 맞추춘 뒤 잇달아 3발을 놓쳤으나, 마지막발을 맞춰 2점을 추가, 2위를 기록하면서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7시리즈에서 왕쉰제가 3발을 맞췄고 리웨훙이 4발을 맞춘 가운데, 조영재는 첫 두 발을 놓쳤으나 3발을 맞추면서 왕쉰제를 1점차로 밀어내고 은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대망의 골든 시리즈. 27점을 안고 먼저 사대에 선 리웨훙이 5발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부담 없이 사대에 선 조영재는 5발 가운데 1발을 명중시키는 데 그쳤으나,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조영재의 메달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의 메달을 획득해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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