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1 21:47: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인터밀란 미드필더 프레디 구아린(38)이 6개월 금주를 자축했다.
콜롬비아 매체 '데포르테스'에 따르면, 구아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개월 금주를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다.
구아린은 과거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고국 클럽인 밀로나리오스로 이적한 뒤 알콜 중독에 빠져 축구를 계속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1년 축구를 관둔 후,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나는 20년간 축구에 헌신했다. 축구는 내가 할 줄 아는 유일한 것이었다. 다른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무기력해진 나는 좋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늘 술에 찌들어있었다. 악마의 문을 두드린 셈“이라고 알콜 중독을 고백했다.
구아린은 은퇴 전후 술에 취해 방송 촬영을 하는가 하면,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로 A매치 57경기를 뛰고, 보카 주니어스, FC포르투, 인터밀란 등 명문팀에서 활약한 슈퍼스타의 삶은 끝없이 나락으로 추락했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였던 구아린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뛰었다. 김기희(울산)가 구아린의 동료였다.
구아린은 당시 인터뷰에서 '당신은 알콜 중독자인가?'라는 질문에 “100% 그렇다. 술이 내 인생을 황폐화시켰지만, 나는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나 자신과 나의 새로운 삶, 내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노력했다. 나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달 들어 목표로 잡은 '6개월 단주'에 성공했다. 운동도 다시 시작하면서 건강도 되찾았다. 구아린은 힘든 나날을 보내는 알콜 중독자들의 희망이 되어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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