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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날 선두로 끝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내로라 하는 실력자들이 서는 필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12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골프존-도레이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선두로 올라선 허인회는 썩 달갑진 않은 눈치. 그는 “(첫날 선두가 되면) 모든 선수의 타깃이 된다“며 웃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올라선 리더보드 최상단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대회를 잘 마무리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애둘러 표현한 것.

이번 대회 첫날 허인회는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얻으면서 9언더파 63타로 염서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자리 잡았다.

허인회는 “9타를 줄일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6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짧은 거리 퍼트를 놓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좋은 성적이거나 아니거나 그런 실수는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끝냈다“고 첫날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파5홀은 모두 2온이 되는 코스인 만큼, 파5홀에서 스코어를 꼭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공략 포인트를 밝히기도.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시즌 첫승이자 통산 7승을 수확한 허인회. 이번 대회는 다승자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허인회는 “선두로 경기를 끝낸 만큼 열심히 해서 최종라운드까지 오늘처럼 경기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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