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은 손준호(32·수원FC)가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의 얘기를 이어갔다.

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 2층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중국 구치소) 영하 25도에서 차가운 물로 씻으면서 축구 생각으로 버텼다. 우울증도 오고, 귀에서 피도 났다. 밥도 먹지 못하는 상황도 왔다.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자신이 있었기 견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0일, 손준호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 들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 내용을 통보하고,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일각에선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 3월 석방돼 귀국했다. 6월 수원FC에 입단하면서 K리그1 무대로 복귀했다.

물음표는 남아 있었다. 앞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9월 대표팀 명단에서 손준호를 제외했다. 홍 감독은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손준호 '리스크'는 현실이 됐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영구 징계를 내렸다.

손준호는 즉각 대응했다. 그는 11일 기자회견 입장문을 통해 “(체포 당시) 한국말 번역으로 '뇌물수수 혐의 죄로 체포한다'는 문구를 보여줬다.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나는 이런 적이 없다고 했다. 변호사를 고용하겠다고 했더니, 경찰 통역은 '큰 일 아니다'며 '변호사까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변호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휴대전화 속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 엄마까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겠냐'며 빨리 혐의를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중국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7∼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이고, 외교 문제도 있고, 보석도 가능하다고 회유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였지만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내 결백을 떳떳하게 밝히고 싶지만, 공안은 영상만 있을 뿐, 음성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 압박 수사를 통한 내 거짓 자백뿐이다. 마지막에 판사와 고위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이 내용을 발설하면 안된다, 발설하면 큰 문제를 삼을 것이라며 축구를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그 뒤에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석방됐고 한국에 돌아왔다. KFA를 통해 중국축구협회에 ITC(국제이적동의서) 신청했고, 예상 외로 빨리 나와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 이어가게 돼 기뻤다. 여기까지가 내가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은 부분을 말씀 드리고 못했던 얘기“라며 눈물을 흘렸다.

말을 이어가던 손준호는 감정이 격해진 듯했다. 입장문을 모두 읽은 뒤 잠시 감정을 추슬렀다.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그동안의 사건 전말을 전했다.

핵심은 산둥 동료와 주고 받았던 20만 위안의 진실이다. 그는 “승부조작을 한 적도 없고 받아본 적도 없다. 그런 불법적인 돈은 절대 아니다.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 2년 6개월 돈독하게 지냈다. 중국 돈이 필요할 때 빌리기도 했다. 친구 관계니까 돈 거래가 그런거지 승부조작을 해서 받은 것은 아니다. 불법적인 돈으로 받은 건 아니라고 말씀 드렸다. 진실되고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공안이 눈여겨 본 것은 지난해 1월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였다. 손준호는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를 얘기했다. 단 1경기였다. 나는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조작이면 퇴장, 경고, 페널티킥, 패스 미스로 인해서 실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 그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떳떳하게 뛰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 비겼다. 그 경기를 갖고 승부조작이라고 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돈 거래) 경기 5~6일 후에 20만 위안을 받았다. 돈을 빌려주고 갚을 수도 있다. 그 친구 축구교실에 선물을 했다. 큰 금액으로 정확하게 돈을 빌렸다. 선물해준 돈 이라고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많이 답답한 듯했다. '판결문 열심 신청 거부'에 대해 “이유를 모르니 답답하다. 안 된다는 답변만 받았다. 현지 로펌에 문의했는데, 형사 사건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없다. 공안, 공산당과 싸워야하기 때문이다. 협의를 통해 죄를 덜 받게하는 일만 할 수 있다고 받았다. 이런 사건에 대해서 공안에 반하는 발언도 하지 못했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조사했는데 증거 내용은 없었다. 2개월 간의 모든 내용이 사라져 포렌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손준호는 자칫 이대로 축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손준호 측은 “1차적으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징계하려고 하면 세부 증거가 필요하다. 해당 경기, 손준호의 부정을 증명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증거가 없어서 FIFA가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손을 들어준다면 우리도 변호사 선임을 하고, 추후 대응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든 분이 좋게 생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으로서 보호해주고 도와주시길 바란다. 거짓은 하나도 없다. 10개월의 일들을 얘기했다. 응어리가 100%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오늘부로 모든 것을 말했다고 생각한다. 할 말이 더는 없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248건, 페이지 : 65/5125
    • [뉴스] 홍명보호, 아시아 국대 시장가치 2위 '28..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대표팀 중 일본에 이어 선수단 몸값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자료에 따르면, 홍명보호 스쿼드 몸값은 총 1..

      [24-09-12 22:38:00]
    • [뉴스] '홍명보 감독 외면하고 떠난 뒤 후회' 돌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아온' 오세훈(25·마치다)이 '홍명보호'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1999년생 오세훈은 한때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큰 키(1m93), 적극적인 움직임 등에..

      [24-09-12 22:30:00]
    • [뉴스] '리버풀 떠난다' 폭탄발언한 모하메드 살라...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폭탄 발언'을 한 모하메드 살라가 이강인의 팀동료가 될 수 있을까.리버풀 절대 에이스 살라는 팀의 상징적 존재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관계는 불편하다.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최근 인터..

      [24-09-12 22:17:00]
    • [뉴스] 3100억 쏟은 맨유의 미친 계획! '또 역..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해 토트넘의 영입 목표를 가로챌 준비를 하고 있다.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11일(한국시각) '맨유가 8000만 유로(약 1180억원)의 이적료를 조달할..

      [24-09-12 21:47:00]
    • [뉴스] “손흥민 의존? 나하고는 다른 생각“ 미소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첫 승을 신고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한결 여유가 흘렀다.홍명보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선 득점없이 비겼다. 2..

      [24-09-12 21:30:00]
    • [뉴스] '우승전선 이상무' 박찬호 5출루→라우어 9..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시즌 천적 관계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실점은 커녕 출루마저 꽁꽁 틀어막았고, 장단 15안타 불방망이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KIA 타이거즈는..

      [24-09-12 21:29:00]
    • [뉴스] [공식발표]英 축구협회, '손흥민 인종차별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손흥민을 인종 차별한 혐의로 출전 금지 위기에 놓였다.영국 언론 더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기소됐..

      [24-09-12 21:24:00]
    • [뉴스] 피가로-클로이드 이후 9년 만! '박병호 2..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삼성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1로 승리했다. 2위 삼성은 3연승을 달리..

      [24-09-12 21:19:00]
    • [뉴스] [오피셜] 벵거 감독 넘겠습니다...아르테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과의 3년 계약에 합의했다.영국 디 애슬래틱은 12일(한국시각) '아르테타 감독은 2027년까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머물게 되는 새로운 계약에 동의함으로써 아스날..

      [24-09-12 21:11:00]
    이전10페이지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