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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리그를 마친 박지현이 이제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나선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10일 소집됐다. 이번 대표팀은 박수호 감독-양지희 코치 체제의 코칭스태프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으며 선수 구성도 기존의 박혜진과 김단비 등이 은퇴하며 젊은 대표팀으로 변신했다.


얼마 전까지 뱅크스타운 브루인스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던 박지현 역시 정규리그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루키가 대표팀의 훈련 장소인 인천도원체육관을 찾은 날은 18일로 박지현은 큰 어려움 없이 다른 동료들과 함께 팀 훈련에 매진 중이었다.


훈련 후 만난 그는 “호주리그를 마치고 15일에 한국에 왔다. 그리고 16일 저녁에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17일에는 대표팀 합류를 위한 신체검사를 하고 개인적인 볼 일을 봤다. 사실상 오늘부터 제대로 팀 훈련에 동참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호주와의 시차가 1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큰 문제는 없는데 이동거리와 시간이 길어서 그게 좀 힘들더라. 대표팀 생활은 오래 했고, 호주에서도 팀 훈련을 1주일에 두 번 정도 하고 나머지는 거의 개인 훈련 위주였다. 나 스스로 어떻게 운동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런 걸 바탕으로 이렇게 팀 훈련을 하는 것이어서 재밌기도 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현과 박수호 감독은 과거 청소년 대표팀 시절 같이 대회를 뛰었던 경험이 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에도 박지현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하던 박수호 감독이다. 그런 점에서 박지현 역시 새로운 감독에 대한 낯설음은 없다고 했다.


그는 “박수호 감독님과는 청소년 국가대표도 같이 다녀왔고 그때부터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 이번에 대표팀 감독 되시면서 연락을 드렸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또 내가 호주 출국 전 한국에서 개인 훈련할 때도 찾아오셔서 몸 상태도 체크하시고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다.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하신다는 걸 느꼈다. 이번 대표팀이 감독님도 바뀌고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소집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친 여자대표팀이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은 참가하지 못한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며 선수 구성도 젋어졌다. 여자농구의 유망주로 불리던 박지현 역시 이제는 고참의 대열에 끼게 됐다.


박지현은 “진짜 한해 한해 지나면서 대표팀 내에서 제가 해야하는 역할이 바뀌는 거 같아서 이번 대표팀에서는 어떤 걸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이번에는 언니들도 많이 빠지고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역시 결과과 중요한 대회여서 제가 좀더 책임감을 갖고 팀을 끌고 나가야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과 다같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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