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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3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아이신 윙스와의 경기에서 62-75로 패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김단비(29점)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박혜미의 활약도 빛났다. 박혜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하며 김단비의 뒤를 받쳤다. 야투율 70.0%(7/10)를 기록할 정도로 효율도 좋았다.


현장에서 만난 박혜미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 상태가 좋다. 비시즌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원래 무릎 부상이 있던 사람이라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하다 보니까 못할 것 같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 아프긴 했지만 감독님도 나도 해온 게 있으니까 중단하기엔 아쉬움이 컸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미는 182cm의 장신 신장에 슈팅력을 갖춘 빅맨이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 백업으로 주로 뛰며 평균 3.2점을 올렸고, 이번 비시즌 FA를 통해 우리은행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박혜미는 “삼성생명에서도 잘해주셨다. 그래도 선수라면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는 게 같은 생각일 것이다. 가서 열심히 하면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우리은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위성우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감독님을 처음 만날 때 솔직히 나도 긴장하고 들어왔다.(웃음) 와서 배우니까 조금 다른 게 느껴지기도 한다. 농구를 가르쳐 주시는 내용은 비슷한데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동작을 캐치하셔서 짚어주시고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이야기 해주신다“고 답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박혜미가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이전보다 많이 달라졌다는 칭찬을 건넸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충분히 팀의 전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묻자 박혜미는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그저 그냥 시키시는 대로 하고 있고 감독님께서 크게 많은 걸 주문하지 않으시고 리바운드나 수비,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지는 것만 주문하고 계시고 있어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생명에 있을 때도 슈팅 기회 오면 던지고 지금이랑 똑같았다. 감독님께서 시키는 걸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치른 박신자컵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우리은행. 여러 팀에서 모인 선수들이 투지와 끈기를 발휘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혜미는 그저 열심히 뛰었다. 다들 다른 팀에서 왔고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에 매 경기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그래서 달라진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박혜미는 “목표라기보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와서 정말 열심히 운동했는데 나도 과거보다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이제 시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 그때까지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다짐을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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