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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은 대타라도 볼 수 있는 것일까.

병원 정밀 검진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고 본인도 이제 스윙을 했을 때 통증이 없다고 하는데 경기에는 나가지 않아 결국 감독을 폭발하게 만든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지난 일요일(4일) 대구 SSG 랜더스전서 카데나스에 대해 묻자 “나에게 묻지 말고 본인에게 물어보라“면서 “언제 나갈지 모르겠다. 몸은 괜찮다는데…“라고 했다. 이어 “도저히…. 솔직히 결단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까지 했다. 박 감독은 다시 한번 “나에게 물어볼게 아니고 본인에게 물어보시라. 괜찮다고 하는데 모르겠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카데나스는 지난 7월 26일 대구 KT 위즈전서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을 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병원 정밀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본인이 통증을 계속 느꼈다. 박 감독은 지난 7월 30일∼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카데나스를 데려오지 않고 대구에서 재활을 하며 주말 3연전을 준비시켰다. 엔트리에 빠져있는 구자욱과 박병호는 상태가 좋아지면 곧바로 1군에 올려 경기에 출전시키기 위해 잠실에 데려왔는데 1군 엔트리에 있는 카데나스는 대구에 두는 큰 혜택을 준 셈이다.

조금씩 차도를 보였다. 평소에도 통증이 있었는데 사라졌고, 가볍게 쳤을 때 통증이 없었다. 그리고 정상적인 배팅을 해도 괜찮아졌다고. 1군에 계속 있었으니 몸이 괜찮아지면 대타로 한 타석 정도 나올 수도 있을텐데 카데나스는 몸을 사렸다. 하루 이틀 미루다가 4일 경기까지 출전이 안되자 박 감독이 폭발하고 만 것이다.

4일에도 출전이 안되면 차라리 1군 엔트리에서 빼는 것이 나았기 때문. 허리에 통증을 느낀 다음날인 27일 1군에서 제외했으면 그 사이 다른 선수를 올려서 쓸 수 있었다. 휴식일인 5일까지 딱 10일을 쉬고 6일부터 열리는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나오는 것이 팀을 위해 나은 선택일 수 있었다.

박 감독이 결단을 얘기했기 때문에 혹시 5일 엔트리에 변화가 있을까 했지만 없었다. 이는 카데나스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카데나스가 6일 한화전에 출전한다면 11일만에 복귀를 하게 된다.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후반기에 온 카데나스는 6경기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에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카데나스 없이도 4연승을 달리며 2위 LG 트윈스와 승차없는 3위로 올라섰다. 순위는 8위지만 지난주 7연승을 달렸던 만만찮은 타격을 지닌 한화를 상대해야 하기에 카데나스의 화력 지원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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