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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에겐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시즌 최종전이 열린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4번째 경기를 갖는다. 71승2무70패인 상태에서 맞이하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홈 최종전. 상대가 꼴찌인 키움인데 결승전보다도 더 중요한 경기가 됐다. 바로 이기고 지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기면 72승2무70패가 돼 KT 위즈와 동률을 이뤄 공동 5위가 된다. KBO리그가 정한 규정에 따라 10월 1일에 5위 결정전을 따로 치른다. 만약 지게 되면 6위 확정. 가을야구는 없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성적과 육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선 2024시즌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가을야구에 도달해야 한다.

게다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기면 5위 결정전까지도 볼 수 있지만 지면 유니폼을 입고 뛰는 추신수는 이날이 마지막.

SSG는 막판 스퍼트로 5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5위 두산에 2.5게임차로 밀려있던 SSG는 14일 인천 삼성전부터 22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5위로 올라서며 4위 자리까지 넘봤었다. 하지만 이후 두산과 LG에 2연패하며 다시 KT와 5위 싸움을 하게 됐고, NC, 한화를 상대로 3연승을 했지만 마지막 5위 결정전을 위해 최종전인 키움전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 됐다.

초반이 중요하다. 초반 찬스를 놓치면 부담이 커지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칠 수도 있다.

일단 SSG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강속구 선발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23경기에 등판해 10승3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키움전에 4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21로 매우 강했기에 이전에 던진 것처럼만 던지기만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상대 선발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다. 선취점을 빨리 뽑아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키움 선발은 좌완 윤석원이다. 키움 팬이 아니라면 익숙하지 않은 이름.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4라운드 36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해 처음 1군에 올라와 21경기를 던져 2승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고 올시즌엔 10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모두 구원으로만 등판을 했던 투수로 이번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

올시즌 1군에서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7.6㎞였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윤석원이 구원으로만 등판했기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고 불펜 데이로 치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SSG로선 빠르게 점수를 뽑는 것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방법이다.

키움이 유망주를 선발로 냈다고 해서 쉬운 상대는 결코 아니다. KT가 최근 키움에 두차례 경기를 펼쳐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2경기 모두 질 뻔했다. 27일엔 5-0으로 앞서다가 5-7로 역전을 당했고, 9회말 가까스로 동점을 만든 뒤 12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이겼고, 28일에도 초반 1-6으로 리드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4회말에 5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이후 10대7로 역전승을 거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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