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1 06:4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뜻밖의 부상이 '코리안 드림'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와 에릭 스타우트의 짧은 동행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스타우트는 1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3실점 후 2사 2루에서 정수빈에 볼넷을 내준 직후 마운드 앞에 쓰러졌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스타우트는 다시 투구 자세를 취했지만, 더 이상 무리라는 판단 하에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튿날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KIA는 20일 “스타우트가 구단 지정 병원에서 MRI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타우트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 1군 엔트리 말소 후 재등록까지 열흘이 소요되는 가운데, KIA가 오는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치르는 점을 고려할 때 두산전은 스타우트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이 됐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타우트는 가을야구행 대신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달 24일 턱관절 골절상을 한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던 터. 임무는 페넌트레이스까지 네일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다.
한국행은 스타우트에게 큰 결단이었다.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그는 올해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했고, KIA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10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대만 생활을 포기하고 시한부 대체 선수로 한국에서 뛰는 쪽을 택했다.
짧은 기회 속에서도 스타우트는 최선을 다 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에 그쳤다. 하지만 7일 광주 키움전에서 5이닝 6안타 2볼넷(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고, 14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5⅓이닝 3안타 1볼넷(1사구) 6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판으로 향하는 시점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고, 팀과 하나가 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부상으로 막을 내린 KIA와의 동행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 지은 스타우트가 내년에도 KBO리그에 선을 보일지는 미지수. 3주간의 짧은 동행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확인하기에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다. 다만 '시한부' 꼬리표를 달고도 리그에 적응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그의 자세만큼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손목 염증' 신민재 1군 복귀, 비 그친 ..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 신민재가 1군에 복귀했다.LG 염경엽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갖는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신민재를 등록하고 김주성을 말소했다. 염 감독은 하루 전 신민재의 ..
[24-09-21 11:48:00]
-
[뉴스] 프로 4년차 OH 정윤주에게 주어진 기회,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비시즌 기회를 얻고 코트 위에 오르고 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올해 김연경 대각에 들어선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놓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
[24-09-21 11:33:56]
-
[뉴스] '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FA에 자기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6월부터 시작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SON 인종차별' 논란이 결말을 눈앞에 뒀다. 영국축구협회(FA)가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뒤 벤탄쿠르도 FA에 소명 의견을 전달했다. FA의 최종 ..
[24-09-21 11:27:00]
-
[뉴스] [NBA] 현지 언론의 유쾌한 질문 “버틀러..
[점프볼=최창환 기자] “버틀러에게 궁금한 건 무릎이 아닌 헤어스타일이다.” ‘ESPN’이 복귀를 앞둔 선수들과 관련된 기사를 유쾌하게 다뤘다.현지 언론 ‘ESPN’은 21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또는 오프시즌 부상..
[24-09-21 11:24:49]
-
[뉴스] 게임에서만 보던, 말도 안되는 슬라이더.....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의 마구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일까.베테랑 사이드암 신정락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KBO는 20일 롯데 자이언츠 투수 신정락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했다. 이는 롯데가 신정락을 방출하기로 결정..
[24-09-21 10:55:00]
-
[뉴스] “잘!생!겼!다! 이!범!호!“ 패배 속 울..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잘!생!겼!다! 이범호!“19일 잠실구장.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4-9로 뒤진 9회초. 패색이 짙은 가운데 3루측 KIA 응원석은 마치 승리를 앞둔 팀처..
[24-09-21 10:40:00]
-
[뉴스] 논란의 'SON 톱' 다신 보지 말자 → 제..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SON 톱'을 다시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을 센터포워드로 가장 많이 출전시켰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에서 나온 말이라 놀랍다.영국 언론 ..
[24-09-21 10:18:00]
-
[뉴스] [NBA] ‘누적 연봉 TOP4 예약’ 엠비..
[점프볼=최창환 기자] 조엘 엠비드가 NBA 역사상 손꼽히는 누적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필라델피아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엠비드가 ..
[24-09-21 09:38:18]
-
[뉴스] 피겨 김유성,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서 ..
쇼트·프리·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으로 금메달(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차세대 핵심 기대주 김유성(평촌중)이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김유성은..
[24-09-21 09:25:00]
-
[뉴스] “쏘니가 또 톱에서 뛸 일은 없었으면 해“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SON 톱'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또 원톱 스트라이커로 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센터포워드 자원인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
[24-09-21 09:0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