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30 14:46:55]
두 번의 풀세트 혈전이 펼쳐진 A조 못지않은 명경기를 B조에서도 볼 수 있을까.
흥국생명과 아란마레가 30일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29일에 먼저 여자부의 문을 연 A조가 두 경기 연속 풀세트 혈전을 치르면서 팬들을 흥분시킨 가운데, 과연 B조에서도 이에 뒤지지 않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두 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갈증이 최고조에 달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변화가 적지 않다. 흥국생명에서 데뷔하고 성장한 스타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의 끝을 함께한 두 외국인 선수 레이나 토코쿠와 윌로우 존슨 역시 동행을 마무리했다.
자연스럽게도 이 자리를 대체할 선수들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팀의 새로운 외인이자 각각 이주아, 윌로우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황 루이레이(등록명 루이레이)와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에게 유독 시선이 간다. 루이레이의 경우 29일 A조 경기에서 장위가 6블로킹을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장위 못지않은 신장을 갖춘 루이레이가 흥국생명의 전위에 얼마나 힘을 보태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투트쿠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다은 정도를 제외하면 김연경의 대각에 위치하는 선수들의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레이나의 고점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투트쿠가 전-후위에서 많은 득점을 올려줘야 팀의 날개 공격이 효율적으로 구사되면서 상대 팀의 블로커를 찢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흥국생명의 첫 상대인 아란마레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여자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다. 그 외의 토너먼트 성적 역시 대부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분명 의외성은 존재한다. 큰 부담없이 임하는 팀의 뜬금없는 한 방은 언제나 위협적이다. 이번 시즌부터 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올렉산드라 비첸코(우크라이나)와 돈폰 신포(태국)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HOME_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Q. 투트쿠와 루이레이의 컨디션과 출전 여부가 궁금하다.
둘 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베스트 컨디션을 생각하면 완벽한 건 아니지만, 체력적-기술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 둘 다 경기에 나설 것이다.
Q. 김연경의 출전 여부는. 대각에는 누가 나서나.
김연경은 경기에 나설 것이다. 대각에는 정윤주가 선발로 나선다. 정윤주는 기대를 가장 덜 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못 미더워서가 아니다. 젊은 선수고, 경험도 아직 많이 쌓아가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정윤주말고도 많은 선수들이 그 자리에 나설 수 있다. 정윤주만이 유일한 우리의 카드는 아니다.
Q. 아란마레는 어떤 팀으로 분석하고 있나.
정보가 정말 없다. 그게 우리의 가장 큰 문제다(웃음). 완전체 아란마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이번 경기의 최대 위험 요소다.
AWAY_아란마레 키타하라 츠토무 감독
Q. 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앞뒀다. 기분이 어떻고, 무얼 기대하고 있나.
좋은 실력을 가진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두근거린다.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합류했다고 알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고, 김연경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Q. 흥국생명은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는지.
김연경과 투트쿠를 중심으로 신장과 파워를 살리는 팀이다. 우리는 수비로 이에 맞서야 한다.
Q. 아란마레를 잘 모르는 한국 팬들을 위해, 이런 배구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해준다면.
아란마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역동적인 공격과 끈기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_KOVO, 아란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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